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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장관 “이건희 회장 소환여부 7월 결정” |
김성호 법무부 장관은 25일 ‘삼성 에버랜드 전환사채 헐값발행 사건’과 관련해 검찰에 고발돼 있는 이건희(65) 삼성그룹 회장의 소환 여부를 7월 중에 결정하겠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이 “7월 중에 (이 회장) 소환 여부에 대한 검토 결과를 밝힐 수 있겠느냐”고 묻자,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홍만표 법무부 홍보관리관은 “(김 장관의 발언은) 수사팀이 이 회장 소환 시기와 방법 등에 대해 검토한 결과를 국회 법사위에 보고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평창 겨울올림픽 개최 지원 활동을 위해 지난 15일 중남미로 출국했으나, 삼성 쪽은 이 회장이 언제 귀국할지 정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 검찰은 이 회장이 2014년 겨울올림픽 개최지가 확정되는 7월4일 이후에 귀국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에버랜드 전환사채를 헐값에 발행해 회사에 손실을 끼친 혐의로 기소된 에버랜드 전·현직 경영진이 2심에서도 유죄로 인정되자 이 회장 소환 여부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해 김홍일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최근 이 회장 조사를 대법원 확정 판결 뒤로 미루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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