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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검 금목걸이 ‘바꿔치기’ 병원 직원 덜미 |
물놀이 사고로 숨진 60대의 목에 걸려있던 순금 목걸이를 가짜로 바꿔치기한 병원 응급실 직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 홍천경찰서는 26일 숨진 시신의 목에 걸려있던 순금 목걸이를 훔친 혐의(절도)로 A병원 응급실 보조요원 손모(2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손씨는 지난 10일 오후 5시55분께 홍천군 서면 홍천강에서 물에 빠져 숨진 김모(62.서울시)씨의 시신이 병원 응급실에 들어오자 김씨의 목에 걸려있던 170만원 상당의 2냥짜리 순금(24K) 목걸이를 자신의 도금 목걸이와 바꿔치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손씨는 이날 숨진 김씨의 목걸이가 자신의 도금 목걸이와 모양이 비슷하자 이를 바꿔치기했으며, 훔친 목걸이는 자신의 집 근처에 있는 약수터 진입로 흙속에 숨겨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사건 직후 유품으로 받은 금목걸이가 고인의 것과 다르다는 김씨 유족들의 주장에 따라 병원 관계자 등을 상대로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한 결과 손씨가 '거짓반응'을 보이자 추궁한 끝에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손씨는 지난해 7월부터 A병원에서 단순 응급실 보조요원으로 근무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현 기자 jlee@yna.co.kr (홍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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