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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6.26 19:00 수정 : 2007.06.27 01:07

훈센 캄보디아 총리가 26일 오후(현지시각) 캄포트에 마련된 구조본부 상황실에서 캄보디아 정부와 군 관계자들과 함께 지도를 펼쳐놓고 추락 항공기의 수색작업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캄포트/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사고현장 찾기 위해 미 대사관에 ‘위성동원’ 요청도

관광산업이 최대 외화 수입원인 캄보디아에선 훈 센 총리를 필두로 국가적 차원에서 사태 수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캄보디아 정부는 관광객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한국인들이 이번 참변을 계기로 캄보디아를 외면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 훈 센 총리는 미국대사관에 사고 현장을 찾기 위해 위성을 동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악천후 때문에 헬리콥터 접근이 불가능해지자 육로를 이용해 캄포트로 이동했다. 국가재난관리위원회 님 반다 부위원장과 캄보디아군 총사령관인 케 킴얀도 구조작업에 동참하고 있다.

캄보디아 쪽의 위성 동원 요청에 대해, 캄보디아 주재 미국대사관은 추락 추정 지점이 운무로 뒤덮여 있어 위성 판독이 어려운 상태라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 캄보디아 정부는 사건 현장으로 구조대를 안내하거나 피해자를 찾은 사람에게 5천달러의 포상금을 약속했다. 수색팀은 악천후로 연기됐던 헬기 동원을 이날 오후 2시부터 재개했으며, 수색팀과 별도로 공수부대 200여명을 투입하기로 했다.

신현석 주캄보디아 대사는 “훈 센 총리가 자신의 경호부대원들을 직접 수색작업에 투입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캄보디아 국가재난관리위원회 리 투크 부국장은 “1천명 이상의 군·경 수색대와 지역 환경운동가들이 사고 현장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또 훈 센 총리의 요청으로 27일 타이 미군 기지에서 P-3C 초계기가 파견돼 수색 작업에 나설 예정이라고 외교통상부가 밝혔다.

◇… 현지에선 사고 비행기에 대한 목격담이 잇따르고 있다. <아에프페>(AFP) 통신은 군 관계자의 말을 따 캄포트 부근 산악에서 현지 주민들이 비행기가 추락해 불길에 휩싸이는 것을 목격했으며, 인근 지역에서 작업 중이던 환경보호운동가들 역시 추락을 목격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캄보디아 민간항공국의 케오 시보른 안전국장은 “아직까지는 여객기에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 모른다”며 “여객기가 비상착륙을 했을 가능성도, 산에 충돌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마지막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 대책본부가 설치된 캄포트주의 군사령부에는 신 대사를 비롯한 외교관 4명과 한인 의료자원봉사단, 교민 등 17명이 현장 투입에 대비하고 있다.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오후부터 폭우가 그치고 날씨가 개기 시작해 공중 수색이 시작됐으므로 곧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캄포트(캄보디아)/김남일 기자, 김외현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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