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정부 대변인 공식발표
보코르산 정상, 현장 지휘부서 헬기로 10분 거리
“고도 너무 낮다” 경고에 조종사 “지형 잘 안다”
캄보디아에서 추락한 여객기에 탑승한 한국인 13명의 신병이 모두 확보됐으며 생사 여부를 최종 판단하고 있다고 정부 당국자가 27일 밝혔다. 이 당국자는 "사고 항공기 동체는 분리돼 있지 않으며 온전한 상태로 유지되어 있어 폭발은 없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캄보디아 정부 대변인은 추락한 캄보디아 여객기에 타고 있던 승객 22명이 모두 사망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 앞서,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13명 등 22명을 태우고 남부 시아누크빌로 향하다 실종된 여객기의 동체가 이날 오전 실종된 지 45시간여 만에 발견됐다.
정부 당국자는 "한국시간 오늘 오전 8시부터 캄보디아 군 헬기가 수색작업을 하던 중 9시15분께 여객기 동체 위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여객기 동체가 북위 10도50분982초, 동경 103도55분417초 지점에서 발견됐다며 "이는 곧바로 훈센 캄보디아 총리에게 보고됐고 훈센 총리는 이를 신현석 주캄보디아 한국대사에 연락했다"고 전했다.
동체 발견 지점은 현장 지휘부에서 헬기로 10분 거리 사고전 공항측 “고도 낮다” 경고에 캄보디아기 “지형 잘 안다”
그는 이어 "여객기 동체가 발견된 지점은 현장 지휘부로부터 헬기로 10분 거리에 있다"며 "현재 대대적인 수색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수색작업에는 대형헬기 4대와 소형 헬기 2대, 총리실 소속 특별헬기 2대, 경찰청장 헬기 1대 등 총 9대의 헬기와 미군의 P-3C(대잠수함 초계기), 그리고 2천명의 군경요원이 투입됐다. 전날 프놈펜에 도착한 오갑렬 외교통상부 재외동포대사는 시아누크빌 공항 관제탑이 지난 25일 여객기가 실종되기 직전 "고도가 너무 낮다"고 사고기에 경고했으며 사고기 조종사는 "이곳 지형은 내가 잘 안다"고 응답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따라서 현장 상황이 정리되는 대로 조종사 과실 여부가 논란이 될 전망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코브 쿤 후오르 캄포트주 부지사는 "오늘 아침 보코르 산 정상에서 파괴된 비행기 동체를 발견했으나 접근할 수 없다"며 "아마도 (탑승객들이) 생존해 있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통신은 탑승자 22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조종옥씨 등이 탑승한 캄보디아 국적 PMT 항공 소속 An-24 여객기(U4 241편)는 한국시간 25일 오전 11시52분 시엠립공항을 출발, 시아누크 공항을 향해 떠났으나 실종됐다. 긴급대응팀 등은 이후 한국인 탑승객들의 휴대전화를 통해 생사 여부를 확인했으나 조씨 부인 등 두명의 전화만 가동 중이었고 그나마 신호는 가는데 응답이 없어 애를 태우기도 했다. 전성옥 특파원.조준형 기자 sungok@yna.co.kr (프놈펜.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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