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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6.27 14:19 수정 : 2007.06.27 14:19

캄보디아에서 추락한 전세기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27일 오전 알려지자 이정민(16.여).준기(15) 남매가 재학 중인 충북 음성군 소재 글로벌비전 크리스천 스쿨의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슬픔에 잠겼다.

사고 소식이 처음 전해진 25일 밤 교목실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이들 남매 소식에 귀를 기울여 왔던 학교 관계자들은 "기적적인 생환을 기도했는 데 너무 안타깝다"며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또 이날 언론에서 탑승객 전원이 사망했다는 보도가 이어지는 데도 불구하고 실낱같은 희망을 버리지 않은 채 정부의 공식적인 발표를 초조하게 기다리며 학교 내에 분향소를 마련하고 추도예배를 올리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26일부터 이들 남매의 생존을 기원하는 새벽기도회를 가졌던 학생들도 하루종일 침통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정민양의 친구 권성현군은 "항상 밝은 모습으로 생활했던 정민이와 준기가 우리의 기도를 듣고 힘을 내길 기대했었다"며 "정민이와 준기가 사망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준기군의 담임 교사인 최윤석씨는 "준기는 수학을 좋아하는 명랑한 학생이었다"며 "방학을 하면 부모님과 해외여행을 간다고 즐거워했던 준기의 얼굴이 계속 떠올라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한편 이 학교는 조기유학을 준비하는 기독교 대안학교로 정민양은 지난해 8월, 준기군은 올 2월에 입학해 각각 9학년(중학교 3학년 과정), 8학년(중학교 2학년 과정)에 재학 중이었다.


변우열 기자 bwy@yna.co.kr (음성=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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