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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6.27 15:26 수정 : 2007.06.27 18:21

27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약 167km 떨어진 경사가 심한 밀림지역에서 발견된 추락 여객기에서 구조대원들이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캄포트/AP 연합

해발 1000m 산 절반 높이 지점…앞쪽 완전히 없어져
일부는 신원 확인 어려워…오늘 중 프놈펜으로 이송

22명 탑승자 모두가 숨진 것으로 확인된 사고 현장은 참혹했다.

27일 오전 7시30분 한국인 의사 5명을 태운 메디컬팀이 헬리콥터를 타고 여객기 동체가 발견된 사고 현장에서 500미터 지점에 착륙했다. 한국 의료진 5명이 비행기 동체로 가서, 22명의 생사 여부와 상태를 확인한 결과를 이날 오후 취재진에 브리핑했다.

메티컬팀의 일원으로 추락 현장을 확인하고 돌아온 김우정씨는 “언덕에 비행기가 완전히 쑤셔 박혀 찌그러져 있었다”며 “비행기 앞부분이 완전히 없어진 상태로 날개는 두 쪽이 다 부러진 것 같고. 날개 한쪽에는 불이 붙은 흔적도 있었다”고 현장의 상황을 전달했다.

김씨는 “주검이 포개져 있는 경우도 있어, 주검 수습에는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며 “육안으로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사람도 있고 어려운 사람도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추락 여객기에서 시신 수습 = 27일 프놈펜에서 약 167km 떨어진 경사가 심한 밀림지역에서 구조대원들이 추락 여객기에서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지난 25일 추락한 여객기에 타고 있던 한국인 13명을 포함 탑승객 22명 전원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캄포트=연합뉴스)

또 헬리콥터 착륙이 가능한 지점과 동체 발견 현장까지의 거리는 500미터 거리지만 들 것을 들고 갈 만한 길이 아니어서 주검을 수습하는 데는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는 게 메디컬팀의 브리핑 내용이다. 비행기 추락 지점 높이는 해발 400~500미터 쯤으로 된다고 밝혔다. 추락 현장인 보코르 산은 해발 1000m가 넘는 산이다.

현장을 보고 돌아온 메디컬팀의 이철씨는 “주검 한 구는 바깥쪽으로 나와 있었다”며 “사람의 힘으로 주검을 수습할 상태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현재 추락 현장에는 메디컬팀 5명이 방문해, 2명은 캄포트로 나오고, 3명에 현장에 남아 있는 상태다.

캄보디아 한국대사관 “오늘중 프놈펜으로 이송할 방침”


시신 프놈펜으로 이송 = 27일 오후(현지시간)사고지역인 캄포트에서 프놈펜의 군 공항으로 이송돼 온 시신들이 헬기에서 구급차로 옮겨지고 있다. (프놈펜=연합뉴스)

한편 캄보디아 한국대사관쪽은 “한국인 관광객 주검 13구는 프놈펜에 있는 캄보디아-러시아 친선국립병원’ 영안실로 모두 이송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사관쪽은 육로를 통하지 않고 사고 현장인 캄포트주 보꼬산에서 헬기로 직접 프놈펜으로 시신을 이송할 계획이어서 주검 운구는 27일 오후 중에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인 주검 이송이 끝나면 전날밤 서울에서 도착한 신속대응팀 소속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신원 확인 작업을 벌이게 된다.

대사관쪽은 유족 18명이 이미 프놈펜의 ‘캄보디아 호텔’에 투숙하고 있으므로 신원확인 작업은 빠른 시일 내에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사관쪽은 시신의 이송을 위해 알루미늄관 등을 준비하고 있다.

희생자들의 여권 = 27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약 167km 떨어진 깊은 밀림지역에서 구조대원들이 추락 여객기에서 시신을 수습하던 중 발견한 대한민국 여권들을 들어보이고 있다. (캄포트=연합뉴스)
캄보디아 추락 여객기 발견 = 27일 프놈펜에서 약 167km 떨어진 경사가 심한 밀림지역에서 구조대원들이 추락 여객기의 잔해를 살피고 있다. 지난 25일 추락한 여객기에 타고 있던 한국인 13명을 포함 탑승객 22명 전원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캄포트=연합뉴스)
캄보디아 추락 여객기 발견= 27일 프놈펜에서 약 167km 떨어진 경사가 심한 밀림지역에서 구조대원들이 추락 여객기의 잔해를 살피고 있다. 지난 25일 추락한 여객기에 타고 있던 한국인 13명을 포함 탑승객 22명 전원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캄포트=연합뉴스)

캄포트(캄보디아)/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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