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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총회 모습. 제주/제주특별자치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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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화산섬·용암동굴’ 세계자연유산 등재 안팎
국내 최대의 관광지인 제주도의 자연유산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 이로써 제주의 자연환경이 세계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경관적·학술적으로 가치가 높다는 것이 입증됐다. 김태환 제주지사는 “세계자연유산 등재는 제주 역사상 가장 기쁜 날 중의 하나로 기록될 쾌거”라며 “제주 발전을 한 단계 높이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학술 가치·경관 인정…도·문화재청·학계 ‘삼각협력’ 성과관광산업 재도약 기대…“체계적 보전방안 절실”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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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총회에서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가 결정된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 맨 위부터 한라산 백록담, 당처물동굴, 용천동굴 산호, 구상나무 고목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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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2002년 3월 ‘제주도의 화산지형과 용암동굴’을 세계자연유산 등록 대상으로 선정한 뒤 외국 전문가들의 현지조사를 거쳐 2004년 6월 제주자연유산지구 등록 신청서 초안을 문화재청에 제출했으나, 문화재청으로부터 2005년 1월 외국과의 비교자료 및 관리계획 등을 보완하라는 요청을 받고 치밀한 재준비에 들어갔다. 지난해 1월 문화재청과 제주도의 공동작업을 통해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에 세계자연유산 등재 신청을 하기까지 각종 학술조사와 위원회 개최, 전문가들의 예비실사, 세계자연보전연맹의 현지실사, 국내외 사진전, 서명운동 등이 전개됐다. 문화재청은 해외협력과 홍보·기술지원을, 제주도는 행정·관리홍보·주민협력을, 문화재위원을 비롯한 전문가 집단은 학술분야를 담당하는 등 서로 구실을 나눠 추진한 것도 큰 도움이 됐다. 지난해 서명운동에는 2개월여 만에 147만여명이 참여했고, 전국의 환경단체들이 지지성명을 냈다. ■ 기대 효과=세계자연유산이 주는 직·간접 홍보는 제주도의 인지도를 높이고, 관광산업을 재도약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도 김완택 문화재과장은 “우리나라의 첫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서 대표성을 지니는 의미가 있다”며 “세계자연유산지구 외에도 경쟁력 있는 관광지들이 많아 다른 유산국보다 등재 효과가 더 높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할롱베이의 경우 1996년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될 당시에 비해 2005년에는 방문객이 6.4배 증가했고, 중국의 장자제(장가계)도 92년 지정 당시에 비해 2005년에 8배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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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세계자연유산 등재 추진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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