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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6.28 09:53 수정 : 2007.06.28 09:53

동두천시 소재 중학교…무더운 날씨 속에 통풍도 되지 않아

경기도 동두천시 소재 중학교 교사가 학생들이 떠든다며 한여름 무더위에 교실에 난로를 피워 고통을 주는 황당한 체벌을 가해 물의를 빚고 있다.

28일 동두천 A중학교와 학생들에 따르면 이 중학교 음악교사 B씨는 지난 21일 1학년 6교시 수업 때 학생들이 떠든다는 이유로 교실 에어컨을 모두 끄고 전기 난로를 켜 고통을 줬다.

B교사는 또 40명의 학생 중 남학생을 모두 앞으로 불러내 발바닥을 1-2대씩 때리고 여학생들은 책상 위에 올라가 무릎을 꿇고 앉아 있도록 하는 등 찜통교실에서 15분 가량 벌을 세웠다.

이 학교 음악교실은 방음장치를 위해 커튼이 교실 전체를 둘러싸고 있고 출입문이 통문으로 돼 있는 등 거의 통풍이 되지 않는 구조인데다 당시 무더운 날씨로 낮 최고기온이 30℃를 웃돌아 학생들은 찜통 속에서 고통을 받았다.

이 같은 사실을 전해 들은 학부모들은 학교를 찾아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항의했으며 학교 측은 해당교사에게 사유서를 받고 사과하도록 해 사태는 일단락됐다.

B교사는 "죄송하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적절한 체벌은 아니었으며 학부모에게도 충분히 사과했다"고 말했다.

이 학교 C교감은 "잘못된 체벌에 대해 해당교사에게 사유서를 받았으며 곧 적절한 징계조치를 취할 계획"이라며 "학부모들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우영식 기자 wyshik@yna.co.kr (동두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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