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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향소 설치= 28일 오전 캄보디아 캄포트 산악지대에서 항공기 추락사고로 숨진 희생자들의 합동분향소가 설치된 프놈펜 깔멧병원에서 현지 교민들이 분향소를 정리하고 있다. (프놈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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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며느리 하나만 살았어도 아이를 돌볼텐테…”
숨진 조종옥 기자 어머니 박정숙씨 인터뷰
“분향소는 잘 만들어져 있던가요?”
메콩강을 등지고 앉아 불경을 읽고 있던 박정숙씨가 안경을 벗으며 물었다. 마른 어깨가 처져 있었다. 두 손으로 눈자위를 한참이나 무겁게 눌렀다. 28일 오전 11시(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캄보디아나호텔에서 만난 박씨는 지난 25일 캄보디아에 추락한 여객기 탑승자인 고 조종옥 <한국방송> 기자의 어머니다. 박씨는 이번 사고로 아들과 며느리인 고 윤현숙씨, 두 손자를 한꺼번에 잃었다.
“며느리가 여름휴가를 냈다며 제가 살고 있는 대구로 내려온다고 전화가 왔어요. 그런게 거길 왜 갔는지 모르겠네요.” 박씨는 처음 사고 소식을 들었을 때 아들만 비행기에 타고 있는 줄 알았다고 했다. 기자인 아들이 또 출장을 갔으려니 생각했다고 한다. “아마 거기서 며칠 쉬다가 대구로 오려는 모양이었나 본데요.” 박씨는 불경을 접어 무릎 위에 올려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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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조종옥 <한국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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