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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6.29 15:08 수정 : 2007.06.29 15:08

블랙박스 러시아서 해독…수개월서 수년까지 걸려

캄보디아 여객기 추락사고로 숨진 한국인 관광객 13명의 시신이 29일 밤 11시20분(이하 현지시간) 캄보디아를 떠나 한국으로 운구된다.

지난 27일 밤 프놈펜 시내 깔멧병원에 안치됐던 희생자들의 시신은 28일 유족들의 확인 작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29일 밤 대한항공 특별기편으로 한국으로 향해 한국시간으로 30일 오전 6시45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대한항공은 희생자와 유족들의 편의를 위해 296석의 A330-300 특별기를 보내기로 했으며 이날 오후 10시 프놈펜 공항에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으로 운구된 시신은 아산병원 영안실에 안치될 예정이다.

캄보디아에서의 마지막날인 29일 새벽부터 궂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희생자 시신들이 안치된 깔멧병원 임시 분향소에는 현지 교민과 캄보디아 관계자들의 조문이 줄을 이었다.

특히 28일 밤에는 현지에서 북한정부가 직영하는 평양랭면관의 하대식 지배인이 직원들과 함께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평양랭면관 일동'이라는 리본이 달린 조화를 들고 와서 조문을 해 진한 동포애를 느끼게 했다.


29일 오전 10시에는 전날 시신 확인에 이어 두번째 분향소를 찾은 유족들이 다시 헌화를 하면서 영정을 끌어안고 함께 오열해 조문객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의 오낙영 참사관은 "시신을 확인한 유족들의 충격을 줄이기 위해 29일 하루는 아무런 일정을 잡지 않고 시신 운구를 위한 준비에만 모든 인력을 집중시키겠다"고 말했다.

대사관측은 시신을 운구할 특별기 운항시간에 맞춰 오후 8시께 분향소에서 유족들과 함께 간단한 운구식을 가진 뒤 9시 캄보디아 정부의 도움을 받아 공항으로 시신을 옮길 계획이다.

한편 이번 사고의 원인을 밝혀 줄 블랙박스는 빠르면 오는 31일 러시아에서 온 항공기 제작팀에 넘겨질 예정이며 러시아로 이송될 때 우리 정부 신속대응팀의 일원으로 현지에 파견된 변순철 건설교통부 항공.철도조사위원회 조사팀장 등 2명도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블랙박스를 해독하는데는 최소 수개월, 길게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고 수습을 위해 파견된 정부 신속대응팀은 오갑렬 외교통상부 재외동포대사를 비롯한 대부분이 29일 시신과 함께 귀국하고 조사팀은 남아 사고 원인 규명 작업을 계속하게 된다.

권쾌현 전성옥 서명곤 특파원 khkwon@yna.co.kr (프놈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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