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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6.29 22:01 수정 : 2007.06.29 23:37

경찰, 교사 3명 학부모 1명 입건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9일 고등학생이 조기졸업할 수 있도록 내신성적을 조작해준 대가로 학부모로한테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 등으로 서울 경기고 교사 허아무개(55)·김아무개(45)·한아무개(31)씨와 돈을 준 학부모 김아무개(46·여)씨를 불구속 입건해 지난 5월께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수학교사인 김씨는 현재 국립대에 다니는 ㅇ군의 어머니로부터 지난해 4월 100만원을 받고 3학년 1학기 기말고사 수학Ⅱ와 미·적분 시험을 치른 ㅇ군에게 정답지를 주고 틀린 답안을 고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조기 졸업 담당 교사인 한씨는 지난해 7월 기말고사 한문과 체육 과목 시험 때 자리를 비워 ㅇ군이 책을 보고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했고, ㅇ군의 담임 허씨는 지난해 ㅇ군의 어머니로부터 3차례에 걸쳐 23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최승렬 특수수사과 3대장은 “ㅇ군이 작성한 시험 답안지와 채점 답안지가 달라 조작이 있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학생이 부정행위를 한 사실을 인정했고, 교사들도 학부모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을 시인해 대가성이 인정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국가청렴위원회로부터 지난 2월 첩보를 넘겨받아 수사에 나섰고, 현재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오광수)가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를 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해당 고교 교장은 “아직 (수사기관으로부터) 공식 통보받은 바 없어서 뭐라고 말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결과가 나오는대로 법적 처리를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이들 교사 3명을 모두 직위해제했으며, 검찰 수사에서 내신성적 조작 비리가 사실로 확인되면 관련 법규에 따라 엄중 문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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