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압 보수공사 LPG 불붙이다 터진 듯
30일 오전 8시 30분께 서울 중구 필동2가 72-5 골목길 지하맨홀 작업장에서 가스 폭발이 일어나 8명이 다쳤다. 사고가 난 지 10여분 만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임모(47)씨 등 부상자 5명을 병원으로 옮겼으며 사고로 한때 매몰됐던 김모씨 등 부상자 3명은 1시간여만에 구출돼 후송됐다. 이날 사고로 임씨가 얼굴 부위에 3도 화상을 입는 등 7명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백병원, 한강성심병원, 이대병원, 서울대병원, 국립의료원에 각각 입원했으나 다행히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 정도가 가벼운 나머지 1명은 곧바로 귀가했다. 사고가 난 공사 현장은 길이 713m 구간의 암반 지대로 중구청 토목과로부터 하청을 받은 공사업체 2곳이 노후되거나 손상된 암거(땅속 또는 구조물 밑의 도랑) 구조물을 수리하는 하수관 보수 공사를 벌이고 있었다. 경찰은 하수관에서 물이 새지 않도록 보강 공사를 하던 작업 인부들이 우선 하수관 내 습기를 말리기 위해 LPG(액화석유가스)통을 이용, 불을 붙이려다 하수구 안에 들어온 가스가 폭발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수사 중이다.경찰은 이날 시행사 대표 등 공사 관계자를 불러 안전 설비에 문제가 없었는지 등 업체 측의 과실 여부를 집중 조사했다. 임화섭 기자 solatido@yna.co.kr (서울=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