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7.02 15:10
수정 : 2007.07.02 15:10
“김승연회장 실형선고는 ‘일벌백계’ 아니라 ‘백벌일계’”
김문수 경기지사는 2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에 대한 실형선고를 언급하면서 "이건희, 정몽구, 최태원, 김우중 등 우리나라 대기업 회장 1등부터 10등까지 LG만 빼고 모두 잡혀갔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안성 한경대학교에서 `발상의 전환-세계최고를 꿈꾸다'라는 주제의 특강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일벌백계(一罰百戒)는 열개 중 하나를 두들겨 효과를 보는 것인데 우리는 '백벌일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털어 먼지 안나는 사람 없고 더구나 큰 기업인데 약점은 분명히 있다"며 "우리 기업에 대해 백벌일계주의로 가는 것은 잘못된 것으로 그래서는 안된다"고 비난했다.
김 지사는 평소 기업활동을 적극 지원해야한다는 차원에서 10대 대기업 총수들의 구속문제를 여러 차례 언급 했으나 이날 발언은 아들 때문에 보복폭행을 저질러 거센 비난여론을 받고 있는 김승연 회장을 마치 두둔하는 것처럼 들릴 수도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교육의 하향평준화, 임대주택, 세금폭탄, 경기도에 대한 각종 규제 등을 거론하며 정부정책을 비난했다.
강창구 기자
kcg33169@yna.co.kr (수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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