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7.02 19:00
수정 : 2007.07.0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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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열씨 국가대표 마라토너 출신 1호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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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3월 동아마라톤대회에서 2시간14분59초으로 결승선을 끊으며 10년째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던 ‘마의 2시간15분 벽’을 깬 이홍열(46·경희대 체육대 겸임교수·사진)씨가 최근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가대표를 지낸 엘리트 마라토너 출신으로는 ‘1호 박사’가 된 것이다. 논문 제목은 ‘PRE13에 의한 12분간 보행테스트의 타당성’.
그는 “달리기를 비롯해 유산소 운동을 하는 사람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운동강도를 평가하는 방법론에 관한 연구”라며 “PRE란 주관적 운동강도를 뜻하는 것으로 중추와 말초신경을 포함해 신체가 종합적으로 느끼는 피로도”라고 설명했다. 뛰면서 느끼는 피로도는 개인마다 다르지만, 이를 과학적 방법론으로 측정할 수 있다면 마라톤 교실이나 체력단련장에서 맞춤형 훈련법을 만드는 기초 자료로 쓸 수 있다는 뜻이라고 한다. 이씨는 국가대표 마라토너로 8년간 뛰고 은퇴한 다음 ‘러닝 전도사’로 변신했다.
전국 16곳에서 무료 마라톤 교실을 7년째 운영하면서 동호인 마라톤대회도 열고 있다.
그는 현재 경희대 체육대학에서 워킹과 조깅, 체육대학원에서 ‘러닝 CEO 과정’ 주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이씨는 “주변에 뛰는 사람들은 무척 많은 데 정작 제대로 알고 뛰는 사람은 드문 게 현실”이라며 “올바른 달리기 방법을 제시해주는 ‘러닝 지킴이’가 되고 싶다”고 했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 사진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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