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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7.03 17:29 수정 : 2007.07.03 17:29

충북 괴산군에서 발생한 전경대 버스 전복사고로 사망한 대원이 유학 중에 귀국해 자진 입대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3일 오전 10시 10분께 충북 괴산군 감물면 광전리 느릅재에서 충주 쪽으로 달리던 충북지방경찰청 2707전경대 소속 버스가 굴러 김리우(23) 상경이 숨지고 3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날 사망한 김 상경은 경기도 성남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의상디자인을 공부하기 위해 3년 전 프랑스의 한 대학으로 유학을 가 공부를 하다 지난해 7월 귀국해 자진입대했다.

특히 김 상경은 지난 1일 진급을 해 오는 11일부터 9박 10일의 진급 휴가를 앞두고 사고를 당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김 상경의 한 동료는 "프랑스에서 유학을 하고 있던 김 상경의 부모가 남자는 군대를 다녀와야 한다고 권유해 자진 입대했다고 평소 말했다"며 "김 상경도 자신이 남자답게 군생활을 하는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했었다"고 안타까워했다.

또 "김 상경은 제대한 뒤 의상디자인을 계속 공부해 존경받는 디자이너가 되겠다고 말했다"며 "매일 같이 훈련을 하던 김 상경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울먹였다.

김 상경의 소대장인 이한용 경사는 "리우는 성격이 조용했고 후배들을 잘 챙겨주고 선배들에게도 예의 있게 행동하는 등 모범적인 생활을 해 왔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부대의 연락을 받고 김 상경의 시신이 안치된 충주 건대부속병원 영안실에 도착한 아버지 김재택(59)씨와 어미니 김서주(56)씨는 "아들아 미안하다. 이럴줄 알았으면 군대에 입대하라고 하지 않고 프랑스에 그냥 두었을 텐데…"라며 말을 잇지 못한 채 눈물을 흘려 주위를 숙연케하기도 했다.

변우열 기자 bwy@yna.co.kr (괴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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