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7.03 20:35
수정 : 2007.07.03 20:35
내연녀에 “재산양도 각서 써라” 성폭행에 나체사진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조주태)는 내연녀의 재산을 가로채기 위해 내연녀를 협박하고 감금·성폭행한 혐의(강간 등)로 전직 경찰관 김아무개(47)씨의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고 3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달 말 미국으로 달아났다.
김씨는 지난해 6월부터 공공기관에 우유를 납품할 수 있는 사업권을 가진 ㄱ씨와의 사이가 벌어지기 시작하자 다른 남자가 생긴 것으로 오해하고 같은해 말 ㄱ씨를 협박하기 시작했다. 김씨는 올 초 5차례에 걸쳐 ㄱ씨를 차에 태운 뒤 수갑을 채워 끌고 다니며 성폭행하고 “‘전재산을 김씨에게 넘기고 다른 남자를 만나지 않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쓰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또 ㄱ씨를 협박하기 위해 ㄱ씨와 그 가족의 범죄경력을 조회하고 재산 상태를 조사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ㄱ씨 몰래 나체사진을 찍어 가족에게 보내겠다고 협박하고 가족도 폭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20년 넘게 경찰관으로 일했던 김씨는 지난 1월 자신이 다니던 서울 ㅅ경찰서에 사표를 냈고, 검찰이 소환을 통보하자 지난달 말 미국으로 출국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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