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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7.04 15:37 수정 : 2007.07.04 15:37

제목을 달고 보니 참 거창하기는 하지만 평소 관찰하고 느끼고 고민한 것을 정리하고자 한다.

오늘날 세상에 가장 부족한 것은 '희망'이 아닌가 한다. '희망'이 없다는 것은 '내일'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20대나 30대초반의 젊은이들에게 이 '내일'의 의미는 그 이하 연령의 소년소녀들의 그것과 그 이후의 중장년들의 그것과는 의미가 다르다.

많은 젊은이들이 방황하고 좌절하고 고민한다. 특히 한국의 젊은이들은 방황한다. 불안해한다. 그들의 미래의 모습은 30대후반, 40대, 50대 선배들의 삶이 불안해보이기 때문일 것이다.

40대로 명이 끝나는 직장인의 수명, 결코 기대할 수 없는 노후 특히, 연금제도. 이놈의 연금제도는 벌써 파탄의 징조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이건 한국이건 연금제도는 파탄할 수 밖에 없다. 인구동태를 보면 명약관하하다. 그런데도 정부는 국민들에게 강요한다. 속셈은 내일의 불안요소를 줄이는 것보다 오늘의 재정을 확보하는 것이다. 즉 국가가 국민을 속이고 미래로부터 차용하는 것이다. 결코 갚을 수 없는 빚이다. 오늘의 주제에서 벗어남으로 이만하고 우리들 젊은이들의 이야기로 돌아가야겠다.

일본IT취업이라는 현상의 주인공들의 모습을 살펴보면 많은 것이 보인다. 한국의 청년실업문제와 한국정부의 대책, 일본의 인재공급전략의 변화 - 그들의 속셈, 일본이라는 외국에서의 한국인의 위치(적어도 최근 일본에 들어온 사람들), 일본과 주변국과의 관계 등등...

이미 일본에 와서 취업하고 있는 젊은이들에 한정해서 야그를 하고자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 글의 일관성이나 범위가 정해지지 않기 때문이고 밤새 글을 써도 모자랄 것이기 때문이다.


이 한국의 실업문제는 그들의 '어제'다.

한국의 실업은 채용할 회사의 수가 극도로 적다는 것을 의미하고 그 회사들의 대부분은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을 수용할 만한 수준의 일을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뜻한다.

대학이상의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들어가서 일할 만한 곳은 그리 많지 않다. 대기업과 그 대기업에 붙어서 살아가는 소위 '협력업체' 정도일 것이다. 나머지는 거의 프리랜서와 같은 형태로 일할 수 밖에 없다. 이 청년실업은 대기업중심의 경제발전의 문제점이고 구조의 편중이 낳은 결과다. 그리고 대학이 필요이상으로 많다는 편중이 낳은 결과이기도 하다. 기형적인 사회구조에서 그 원인을 찾아야한다.

이조때부터 문과출신 즉, 과거급제해서 출세하는 모델이 여전히 한국의 성공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그래서 능력이 있건 없건 적성이 맞건 그렇지 않건, 무조건 대학에 진학하려고 한다. 부모에게 등을 떠밀려서 전문대학에 가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평균적으로 볼 때 대학교육을 받을 학력이 없고 불루칼라가 제격인 수 많은 젊은이들이 대학에 진학함으로써 대량의 고등실업자가 발생했다. 이것은 분명한 교육정책의 실패다.

소형 혹은 영세 공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불법노동자의 수가 50만명을 육박한다고 한다. 그 일들 중에서 고졸학력의 사람들이 만족하며 할 수 있는 일도 모르기는 몰라도 1/3은 될 것이다. 지금 대학을 나온 수 많은 젊은이들이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일찌감치 산업계에 뛰어들었더라면 고등실업자문제는 애초에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물론 세계의 굴뚝 중국의 등장이라는 면과 연계해서 중소기업의 경쟁력과 임금구조를 고려해야만 공정한 야그가 되겠지만 여기서는 이쯤해두겠다.

지방대학과 전문대학의 출신자들이 일본에 오는 젊은이들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최근에는 점차 서울에 있는 명문대학 이름이 이력서에서 자주 볼 수 있는데, 이는 청년실업문제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는 증거다. 대학의 문을 나서자마자 실업이라는 잔혹스런 겨울바람을 맞는 젊은이들 못지 않게 이미 취직한 경험이 있더라도 그들이 일할 곳을 잃어버린 젊은이들도 많아지고 있다. 청년들이 국가의 장래하고 할 때 한국의 장래는 어둡기 그지 없다.

이곳에 와 있는 젊은이들에게는 대단히 죄송한 표현이지만 혹자는 그들을 '패자부활전'에 나선 선수들이라고 부르곤 한다. 한국에서의 경쟁에서 지거나 지쳐서 어쩔 수 없이 일본에 오게 되었다는 말이다. 틀린말은 아니다.

물론 젊은이들만이 이 '패자부활전'에 참가하는 것은 아니다. 소위 한국에서는 한물간 베테랑기술자들이 나이먹어서도 일할 기회가 주어지는 일본으로 건너오기도 한다. 적어도 기술자로서는 오랫동안 일할 기회가 있기 때문이다. 멸시나 조롱을 받지도 않는다. 물론 그들에게는 일본어의 벽은 더 크고, 리더가 아닌 평범한 멤버로 일해야한다는 제약조건이 있기는 하지만 가정을 돌볼 가장으로서 수입을 얻을 일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한국보다는 훨씬)많이 있다.

이 '패자부활전'이 일본IT취업 젊은이들의 '오늘'이다.

불행하게도 '패자부활전'의 무대는 태어난 나라 '조용한 아침의 나라 한국'이 아니라 '빈곤한 선진국 일본'이다. 그것도 IT라는 3D업종이다. 쉽게 말하자면 일본사회의 하부구조를 지탱하는 일이 경기의 내용이다. 작년까지는 적어도 이 '패자부활전'이 널널했다. 그리 어렵지 않게 승자가 될 수 있었다. 누구나 경기에 나가기만하면 적어도 패자가 되지 않는 독특한 경기였다. 그러나 이것이 급변했다. '패자부활전'의 무대가 좁아지고 그 수가 줄어들어버렸다. 더 이상 경기에 나가는 것만으로는 승자가 될 수 없게 되었다. 그 무대의 상당수가 일본인 젊은이들의 몫으로 돌아갔다. 내새끼들을 더 우선시하는 것을 가지고 일본정부나 일본기업을 원망할 수는 없는 일이다. 더구나 최근 일본으로 건너온 새내기들은 명함조차 내밀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오늘'이 너무 가혹하게 다가오고 있다. 2년전까지 일본에 와서 자리잡은 선배들에게는 당분간 일이 주어지겠지만 파이트머니는 줄어들 지 모른다. 어쩌면 '패자부활전'은 이제서야 그 막이 올라갔을 지 모른다. 보다 뛰어난 기술자들과 그렇지 못한 그룹으로 양분되게 될 것이다.

이 '패자부활전'의 2라운드가 시작되었다. 더 긴장스럽고 초조한 경기다. 시작을 알리는 공소리에 귀가 멍멍하다.

수 많은 젊은이들이 고민한다. 여기서 계속 살 것인가? 한국으로 돌아갈 것인가? 그러나 현실적으로 한국으로 돌아갈 기회는 많지 않다. 다시 실업자가 될 가능성이 훨씬 높은 쪽을 선택하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기술자로서 경력을 쌓아갈 것인가, 아니면 다른 직업을 선택할 것인가?'도 고민의 하나다. 그러나 기술자의 수입과 다른 직업에서 얻을 수 있는 수입의 차이는 크기 때문에 다른 직업을 선택하는 것은 이 일에 적성이 없거나 이 일에서 여러번 실패를 맛 본 사람들의 몫이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다른 선택의 여지는 없다. 왜냐하면 이 일본사회가 다른 일을 맡기려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IT이외에 인력부족이 심한 곳은 단순노동을 제외하면 '간호사', '개호사'와 같은 노인들에게 봉사하는 지식노동자들이다. 그러나 이 분야는 일본의 국내 검정시험을 통과해야하는 장벽이 놓여있고, 일 자체가 사람을 상대하는 것이라 IT보다는 훨씬 고도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일본수상이 필리핀에 가서 필리핀간호사의 일본취업을 약속했다고 하더라도 실제로는 불가능한 이유가 상기와 같은 것이다. 이 '간호사'의 해외취업은 최근에는 미국쪽이 활발하지만 영어력이 딸려서 결국 필리핀출신간호사들보다 못한 대우를 받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IT분야 다음으로 한국출신 간호사들이 일본에서 취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고 생각한다. 시간은 좀 더 걸릴지 모르겠지만 수요가 커지면 일본에서도 취업의 장벽을 낮출 것이다.

아뭏든 이곳에 온 IT기술자들의 전업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보면 되지만 오갈때가 없어지면 눈높이를 낮추더라도 다른 선택을 해야할 것인데 비자발급이 하나의 해결해야할 과제가 될 것이다.

이들의 '내일'을 언급하기 전에 IT기술자들의 오늘을 다른 측면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일본에서 일본고객을 위해서 일하는 한국기술자들은 어디 소속인가? 일본국적을 취득하지는 않을 지라도 여기서 일을 얻고 봉사하며 세금을 내고 사는데 그 의식적인 면에서 '시민'은 되고 있는 것인가? 대답은 'No'다. 일본에 살고 있고 일하고 있지만 그들은 여전히 한국국적의 '한국시민'으로 생활하고 있다. 사실은 이것이 문제의 본질이다. IT기술자의 대부분이 소의 '한국계(한국국적의 경영자가 경영하는 기업, 직원의 대부분이 한국국적인 회사)'에 소속되어 파견업무를 하고 있다. 이 '한국계'회사는 그 소속된 기술자들로부터 '흡혈귀'니 '착취'니 하는 비난을 받아가면서 한국 젊은이들의 '패자부활전'의 무대를 1차적으로 제공하는 매개체이다. 일본과 한국사이에서 가교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흡혈기'라고 비난을 받더라고 이 한국계파견회사들이 없었더라면 3000명에 가까운 한국기술자들의 취업은 거의 불가능했을지 모른다.

왜 일본에 와서까지 '한국계'회사에서 일하려 하는가? 여러가지 이유가 있고 여기서는 밝히기 어려운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것은 그것이 편리하기 때문이다. 파견되어가서 일하는 현장에서는 일본어를 사용해야하고 작문도 해야한다. 그러나 월급도 상대적으로 적고 까다로운 일본직장새활보다는 적어도 정신적으로는 편안한 선택이다. 이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 불행하게도 젊은이들의 대부분이 파견이 아닌 일반적인 형태의 직장생활을 경험할 기회가 없다. 직장예절이나 복잡한 인간관계 속에서 살아갈 환경에 있을 기회가 전무하고 앞으로도 그렇다. 급여등의 조건이 좋던 나쁘던 일본회사에서 근무한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엄청난 스트레스를 감당해야한다. 일반직이라면 늦게까지 일하는 것이 보통이고 잔업비도 안 나온다. 파견이니 그나마 잔업수당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이 편리함 때문에 일본기업에 들어간다는 선택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급여도 많고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적으며 일 외에는 한국에서와 다름없는 생활을 할 수 있는 이 '파견'직은 굉장히 편리하고 안락한 것이다. 싫은 업무도 현장이 바뀌면 안 해도 된다. 보기싫은 일본인 현장감독도 현장이 바뀌면 사요나라다. 원하면 한달 무급휴가를 즐길 수도 있다. 참 편리하다.

이렇게 말하면 일본직장생활을 경험하지 못한 기술자들은 반발할 지 모르겠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일본의 직장생활은 쉽지 않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일본사회에 깊숙히 들어가 적응하고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일본과 일본사회, 그리고 일본인들을 더 잘 알게 될 수 있는 기회를 놓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그들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미래를 어둡게 만드는 본질적인 요소가 된다. 일본에서 몇 년 일하다보면 가족이 생기고, 가족이 생기면 부초처럼 떠돌아다닐 수 없게 된다. 닻을 내려야 한다. 닻을 내린다는 것은 급여의 많고 적음을 떠나서 한 회사에 소속되어 안정되이 그리고 사회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고 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위에서 언급한 이유로 인해서 그들이 그런 생활을 원할 때 그런 기회를 부여받을 수 있는 사람은 5%도 안 될 것이다. 그렇게 하고자할 때가 되고 나서 비로서 일본사회와 너무나 떨어져 살아온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면접에 응해본다. 그러나 쉽게 합격하지 못한다. 동일한 경력연수를 지닌 일본인들과 비교해볼 때 '일본적인 요소'가 너무 없다. 일본을 너무나 모른다. 지식적으로나 감각적으로나 너무나 뒤떨어진다. 경력에 걸맞는 생활감각 특히 직장생활감각이 없고 일본회사가 요구하는 기능/지식/총명함의 수준에 미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와 같은 것은 장기적인 전망과 경력관리없이 단기적인 금전적 유혹을 우선시하고 편리함을 더 누렸기 때문이다. 당연한 일이기는 하지만 문제는 그것을 일깨워주는 사람이 너무나도 적다는 것이다.

미래는 그리 밝아보이지 않는다. 기대수준과 눈높이를 낮추어 살기에는 일본이 한국과 비교해서 썩 매력적인 곳이 아니다. 그래서 오늘이 아닌 내일을 위해 준비하는 것이 가치없이 보일 수가 있다. 이것이 젊은 기술자들로 하여금 일본사회에 깊숙히 파고들고자 하는 동기를 억제하고 있다. 엔화가 약세는 단기적인 수입을 더 가치있게 생각하는 젊은이들에게는 일본에서의 장기적인 계획이 어리석다고 여기게 만든다. 맘은 여전히 한국에 두고 있고 몸만 일본에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마지막으로 '미래'에 대해 야그해보자.

미래에 대해 예측을 하거나 점치는 것은 빗나갈 확률이 높다. 세상의 변화가 심하고 보이지 않는 외부요인이 많기 때문이지만 상기와 같이 아는채를 했으니 조금은 도움이 되는 말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우선 미래를 이야기 하고 대책을 제시하기 전에 현실상황과 근미래에 대해 정리해보자.

1. 인구변화, 즉 급속한 노령화와 저출산율이 지속될 것이며 그로인해 일본은 현재의 경제력을 유지하기 우해서 외부에서 인력을 공급받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나 IT와 같이 외국으로 일을 보낼 수 있는 분야는 점점 그리할 것이므로 IT분야의 인력수요는 반드시 늘어난다고는 볼 수 없다. 앞으로도 취업환경이 좋아질 것으로는 예측하기 힘들다.

2. 간호사와 같은 노령화사회에 필요한 인력이 필요하나 보수적인 의료업계에서는 쉽게 외국인 간호사를 받아들이려 하지 않고 국가시험을 통과하는 것도 쉽지 않다. 그러나 IT다음으로, 아니 더 심각하게 인력이 필요한 분야이다. 수년후를 바라본다면 간호사 혹은 특별한 기능을 가진 인력이 일본에서 취업하게 될 것이다.

3. '한국계' 파견업체에서 상대적으로 편리한 생활을 선택한 젊은이들의 장래는 밝지 않다. 진정한 경쟁력은 상대를 일본사람으로 했을 때 평가할 수 있다. 보다 일본사회에 파고들어야 한다.

4. 한류, 과거 20년간에 걸친 일본정부의 유학생유치노력, 한국의 실업문제가 많은 젊은이들을 일본땅으로 오게 하는데 기여했다. 그러나 그것은 청운의 꿈이 아니라 '패자부활전'이었다. 그리고 그 '패자부활전'은 이제부터가 진짜다.

5. 한국계 파견업체나 기술자들 본인이나 일본사회에 대해서 너무 모른다. 일본사람들이 외국인 기술자들을 파견직원으로 쓰는 동안 그들은 2년동안 착실히 일본젊은이들을 키워왔다. 이제 외국인 기술자들의 기회는 줄어들었다. 일본인들, 일본정부, 일본기업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이 없다. 그래서 갈팡질팡한다. 한국정부의 책임이 크다.

암담하기 짝이 없다. 너무나 어두은 면만을 여기서 강조했는지 모르겠다. 현실을 냉정한 것이므로 냉정히 보는 것이 약이 될 것이다.

이제 조심스럽게 미래를 가꾸는 방법에 대해서 야그해보도록 하겠다. 오늘 하고싶은 가장 중요한 말이다.

1. 일본에 오게 된 동기는 어찌됐든, 그리고 언젠가 한국에 돌아갈 지 모르지만 온 이상 여기서 승부를 봐야한다. 만족스러울 때 돌아가든 남든 하면 된다.

2. 장기적인 계획과 목표를 세워야 한다. 돈을 많이 모은다는 목표는 도움이 안 된다. 일을 지속하면 수입은 확실히 불어난다. 기술자로서 자기경력을 키워나갈지 다른 가능성을 키울지를 일하는 동한 결정해야 한다.

* 다음부분은 2편에서 계속하겠습니다. 꾸벅.

(*이 기사는 네티즌, 전문가, 기자가 참여한 <블로그> 기사로 한겨레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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