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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짝퉁, 중국 다음으로 많았다 |
우리 수출품이 일본에서 ‘짝퉁’으로 들통나는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지적재산권 침해 물품 가운데 한국산이 중국산 못지 않게 많아 한국이 짝퉁 수출국이란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
코트라는 4일 일본 세관 자료를 분석한 ‘일본의 지적재산권 강화 전략 및 시사점’ 보고서를 냈다.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일본 세관에서 적발된 한국 제품의 지재권 침해 건수가 전체(1만9591건)의 44.5%인 8720건이나 됐다. 이런 적발 건수는 해마다 급증하는 추세다. 2003년 4505건에서 2004년 4598건, 2005년에는 6045건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다시 전년보다 44%나 증가했다.
올해 최대 지재권 침해국은 중국으로 적발 건수가 9440건이었다. 전체의 48.2%로 절반에 육박했다.
한국은 적발 물품 수로도 전체 97만9224점 가운데 39.2%인 38만4173점을 차지해 중국(46.2%)의 뒤를 이었다. 일본에서 적발되는 지재권 위반 사례 가운데 90% 안팎은 한국산과 중국산이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코트라는 “우리의 경우 침해 건수는 증가하는데 견줘 침해 물품 수는 줄고 있다”며 “단속 강화로 가짜 상품의 대량 수출이 어려워지면서 소량으로 나눠서 밀수출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송창석 기자 number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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