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경점 위장 성매매 적발 |
서울 수서경찰서는 4일 오피스텔을 명품 선글라스 판매점으로 꾸민 뒤 실제로는 성매매 장소로 이용해온 혐의(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황아무개(27)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황씨는 지난 1월부터 서울 강남구 역삼동 ㅅ오피스텔의 방 6개를 빌려 명품 선글라스를 파는 가게로 위장한 뒤 성인용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광고를 보고 찾아온 남성들에게 1900여 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하고 2억5천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수서경찰서 여성청소년계 정기철 경사는 “남성의 취향에 따라 여성들에게 학생 교복을 입히거나 레이싱걸처럼 꾸미게 한 뒤 성매매를 시켰고, 손님 1인당 13만~15만원을 받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성매매 혐의로 서울의 이름난 사립대에 다니는 ㅈ(27)씨와 자영업자 ㅂ(43)씨를 불구속 입건했으며, 성매매를 한 300여명의 남성 명단을 확보했다. 정 경사는 “장부에 적힌 성매수 남성들과 신용카드로 결제한 이들에 대해 계속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