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7.04 20:59
수정 : 2007.07.04 20:59
100명 ‘500㎞ 대장정’ 나서
시내버스만 타고 서울에서 전남 해남의 ‘땅끝’까지 간다면 몇 차례나 갈아타야 할까?
누리꾼들 사이에서 1~2년 전 우스개처럼 돌던 이 질문에 대한 답이 오는 8일 나온다. 시민 100명이 2명씩 한 조를 이뤄 7일 오전 7시 반부터 1박2일에 걸쳐 500㎞에 걸친 ‘시내버스 대장정’에 나선다. 출발 장소는 서울시청이고 도착지는 땅끝마을. 서울시와 엘지텔레콤이 대중교통수단인 시내버스 이용에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규칙은 엄격하다. 참가자는 시외버스, 택시, 고속버스 등은 절대 이용할 수 없다. 고속도로를 다니지 않는 ‘순수’ 시내버스만 타야 한다. 공정한 진행을 위해 참가자들은 자신이 탔던 버스를 촬영해야 하고, 차계부를 작성해 증거를 남겨야 한다. 버스를 탈 때마다 엘지텔레콤에서 운영하는 콜센터에 연락해야 한다.
참가자들은 조별로 교통비, 숙박비 등 30만원을 받는다. 땅끝마을에 가장 일찍 도착하는 다섯 조는 오는 8~9월 유럽 여행의 기회도 잡게 된다.
여전한 궁금증. 과연 시내버스를 몇 번이나 갈아타야 서울에서 해남까지 갈 수 있을까? 주최 쪽은 미리 실험해 보니 최소한 30번은 갈아타야 했다고 답했다.
김기태 기자
kk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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