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영 기자 mong0716@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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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살짜리 남자아이 안방서 숨진지 수개월만에 발견 |
4살된 아이가 집 안방에서 숨진지 수개월만에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6일 서울 구로경찰서에 따르면 4일 오후 6시50분께 박모(40)씨가 서울시 구로구 구로동 자신의 집에서 아들(4)이 숨져있는 것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지난 1월 교통사고로 척추를 심하게 다쳐 병원에 장기간 입원 중인 박씨는 부인 김모(37)씨가 2월께 병실을 다녀간 뒤 소식이 없자 오랜만에 집으로 찾아왔다가 숨진 아들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박군의 시신은 안방에 엎드린 채 심하게 부패돼 있었고 현관문이 굳게 잠겨있어 박씨가 유리창을 깨고 문을 열어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시신의 부패 상태로 미뤄 숨진지 2개월 이상 된 것으로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했으나 부패가 심해 사인 판정이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3월께 아이가 보고싶어 집으로 찾아갔지만 문을 열어주지 않아 창밖에서 아이 얼굴만 잠깐 보고 돌아왔다"는 할머니 송모(66)씨의 진술을 토대로 박군이 3월 이후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으로도 정확한 사인을 확인할 수 없어 현재로서는 김씨의 행방을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박인영 기자 mong0716@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mong0716@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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