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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7.06 18:44 수정 : 2007.07.06 18:44

농업인 UCC 경연대회 최우수상 받은 김미혜씨

농업인 UCC 경연대회 최우수상 받은 김미혜씨

‘농업과 사이버는 ‘궁합’이 잘 맞는다’.

농촌진흥청이 전국의 농업인을 대상으로 연 ‘2007 농업인 정보화촉진대회’ UCC(사용자 제작 콘텐츠) 경연대회에서 경기 화성시 장안면 독정리 아줌마 농업인 김미혜(42)씨가 5일 최우수상을 받았다.

남편과 4ha의 논농사를 지으며 독정미곡종합처리장을 운영하는 김씨의 작품은 풍년농사를 기원하는 돼지머리 고사를 시작으로 한해를 보내는 농업인들의 바쁜 일상을 잔잔하게 담아냈다. 농사를 지으면서 아기를 등에 업고 컴퓨터 자판기를 두드리는 여성농업인들, 마케팅대학 등 각종 행사에도 참여하는 농업인들의 일상이 3분50초의 영상에 오롯이 담겼다.

지난 2004년 화성시농업기술센터에 우연히 발을 들여놓으면서 컴퓨터에 폭 빠져든 김씨는 “사이버야말로 한국 농업의 미래”라는 ‘인터넷 아줌마’이기도 하다.

“인터넷을 통해 한국사이버농업인연합회 소속의 농업인들을 만나 농사 정보를 공유하고 친목을 도모할 수 있는 것도 즐겁지만 정말 이유는 다른 데 있는데, 아세요”

김씨는 “컴퓨터라는 매개체를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연결돼 서로 믿고 농산품을 살 수가 있게 됐다”며 “원산지도 모르고 농산물을 먹는 대신에, 소비자가 생산자를 확인하고 질좋은 농산물을 싼값에 구입하는 수입 개방화시대 첨병이 바로 인터넷”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은 농촌에서 컴퓨터는 두려움의 대상이다. 김씨는 “농민들이 컴퓨터를 켜는 것 조차 두려워하는 일이 허다”며 “요즘은 이런 농민들을 대상으로한 컴퓨터 교육 강사로 불려다니느라 정신이 없을 지경”이라고 털어놨다.

김씨는 “완벽한 컴퓨터 전문가가 될 필요는 없지만, 농업인들이 자신의 홈페이지를 외부 위탁을 통해 만든 뒤 이를 업데이트할 능력만 갖춰도 우리 농업의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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