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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7.08 19:06 수정 : 2007.07.08 19:06

관련글 반복 삭제로 갈등 키워

서울시 인사과의 한 직원이 근무 도중 쓰러져 숨진 사건을 놓고 서울시와 공무원노조가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다.

발단은 지난 5일 공무원 퇴출 업무를 맡던 인사과의 한아무개(47) 주임이 ‘급성 심장내막염’으로 위독하다는 소문이 시청에 돌면서부터다. 지난달 11일 사무실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한 주임은 결국 이날 저녁 7시께 숨졌다.

김민호 서울시공무원직장협의회 대표와 김경용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울시청지부장은 5일 오전 ‘인사과 직원도 쓰러져 나가는 현실’이라는 글을 서울시 내부 행정포털의 자유게시판에 올리고 “인사과 직원이 연일 계속되는 과중한 업무 스트레스에 의한 고열로 쓰러졌다”고 말했다. 또 이들은 “직원이 혹사당한 결과”라며 “시장은 분명한 입장을 시청 가족에게 밝혀주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에 박진영 서울시 인재양성기획팀장은 행정포털의 업무공지란에 글을 올려 “동료의 슬픔을, 그리고 가장 가까이서 그 땀 흘리는 모습을 기억하고 있는 과원들과 팀원들을, 다른 목적을 위한 논리의 재료로 쓰지는 말아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제는 노조 쪽 글이 서울시에 의해 계속 삭제되면서 불거졌다. 노조 쪽과 서울시는 서로 글을 올리고 삭제하는 일을 10여차례나 반복했다. 신형수 서울시 행정포털팀장은 “자유게시판의 글이라도 상대방을 비방하거나 허위사실을 유포할 경우에는 삭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조 쪽은 글이 계속 삭제되자 또 다른 글을 올려 “쓰러져 가는 동료의 가슴 아픈 사연에 왜 삭제로 일관하는가”라고 따졌으나, 이 글 또한 삭제됐다.

김기태 기자 kk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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