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 인구 100명당 아동수 8.9명
현재 기대수명 남 79.1세..북 67.3세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1970~2004년에 3.34명이 줄어 OECD 국가 중 멕시코(4.6명) 다음으로 하락 속도가 빨랐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세계 및 한국의 인구현황'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2005~2010년 합계출산율은 1.13명으로 선진국(1.60명)보다 낮았고 아시아(2.34명)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인구는 현재 세계 24위이지만 2050년엔 44위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 우리나라 기대수명 증가 속도 OECD 2위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작년 기준 1.13(잠정치)으로 OECD 국가들 가운데 가장 낮았다. 더구나 1970~2004년 사이 34년동안 3.34명이나 줄어 OECD 나라들 중 멕시코(4.6명)에 이어 2번째로 하락 속도가 빨랐다.
이에 따라 2005~2010년 우리나라 출산율은 유럽(1.45명), 선진국(1.6명) 평균을 밑도는 1.13명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북한의 출산율은 같은 기간 남한보다 높은 1.85명으로 예상됐다. 세계 전체의 출산율은 지난 70~75년 연평균 4.47명에서 2005~2010년 2.55명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인구가 늘지도 줄지도 않고 현재 수준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출산율 2.1명보다는 많은 수준이다. 2005~2010년 개도국(2.75명)과 선진국(1.6명)의 출산율 차이는 1.15명, 대륙별로는 아프리카가 가장 많은 4.67명, 유럽이 최저 수준인 1.45명 등으로 추정됐다. 2005~2010년 한국인의 평균 기대수명은 79.1세, 북한은 이보다 11.8세 짧은 67.3세로 예상됐다. 같은 기간 세계 평균 기대수명은 67.2세로, 35년전인 70~75년의 58.3세에 비해 8.9세 연장될 전망이다. 대륙별로는 북아메리카가 78.5세로 가장 많고, 이어 오세아니아(75.2세), 유럽(74.6세), 라틴아메리카(73.3세), 아시아(69.0세), 아프리카(52.8세) 등의 순이다.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지난 1970~2005년 사이 35년동안 남자가 16.4세, 여자가 16.3세 늘어 증가 속도가 OECD 30개국 가운데 터키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세계 인구는 2005년부터 2010년까지 해마다 251만명 정도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이동할 것으로 추정됐다. 주로 아시아(121만명), 라틴아메리카(85만명), 아프리카(39만명) 등에서 빠져나간 사람들이 북아메리카(140만명), 유럽(95만명), 오세아니아(10만명) 등으로 유입될 전망이다. 한국은 같은 기간 연평균 3만9천명의 순유출로 인구 1천명 당 -0.8명의 국제이동률을 기록, 개도국(-0.5명)이나 아시아(-0.3%) 평균을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 한국 인구 세계 24위..2050년엔 44위 전망 올해 7월1일 현재 우리나라 인구는 4천800만명으로 세계 26위지만 2025년에는 31위(4천900만명), 2050년에는 44위(4천200만명)로 내려갈 전망이다. 또 현재 북한을 더한 인구는 7천200만명으로 세계 인구의 1.1%(남한 0.7%, 북한 0.4%)를 차지하고 있으나 2050년에는 6천700만명으로 줄어 비중이 0.8%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반해 세계 인구는 현재 66억7천만명으로 추정되며 2050년에는 91억9천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43년만에 25억명이 증가하는 것으로 1950년에 세계 인구가 25억명이었다는 점에 비춰보면 빠른 속도다. 2050년에 선진국 인구는 12억5천만명으로 현재(12억2천만명)와 비슷하겠지만 개발도상국 인구는 79억5천만명으로 현재(54억5천만명)보다 25억명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별로는 현재 중국이 13억3천만명으로 세계 인구의 19.9%를 차지하고 있으며 2위인 인도는 11억7천만명(17.5%)이지만 2025년에는 인도가 중국을 추월해 172만명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됐다. 현재 세계 10대 인구 대국은 중국과 인도에 이어 미국(3억1천만명), 인도네시아(2억3천만명), 브라질(1억9천만명), 파키스탄(1억6천만명), 방글라데시(1억6천만명), 나이지리아(1억5천만명), 러시아(1억4천만명), 일본(1억3천만명) 등의 순이다. 2005~2010년에 우리나라는 매일 1천222명이 태어나고 712명이 사망하며 106명이 해외로 순유출돼 404명씩 인구가 늘어나 연평균으로는 0.30%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기간 세계 인구는 매일 37만3천명이 출생하고 15만9천명이 사망, 21만5천명씩 늘어 연평균 1.17%의 증가율이 예상된다. 2045~2050년 한국 인구의 자연증가율은 -0.96%로 우크라이나(-1.05%), 불가리아(-1.04%), 벨로루시(-0.98%)에 이어 4번째로 낮은 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05년 기준으로 ㎢ 당 선진국은 23명이 살고 있지만 개도국은 64명, 우리나라는 무려 483명에 달했다. 한국의 인구밀도는 방글라데시(1천604명/㎢)와 대만(629명/㎢)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했다. ◇ 2050년 한국 고령인구비중 세계평균의 2배 넘어 고령화 급진전으로 인해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고령인구의 비중은 2005년 9.1%에서 2050년 38.2%로 높아지면서 세계 평균인 16.2%의 2배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출산율 저하에 따라 0-14세 인구비중은 2005년 19.2%에서 2050년에는 절반 이하인 8.9%로 급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우리나라의 80세 이상 초고령인구의 비중은 2005년 1.4%로 세계 평균(1.3%)과 비슷하고 선진국(3.7%)보다 낮은 수준이었으나, 오는 2050년에는 14.5%로 급격히 높아지면서 선진국 평균 수준인 9.4%를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2005년 전세계 인구의 중위연령(중앙값)은 28.0세였고 2050년에는 38.1세로 10.1세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으며,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2005년 34.8세에서 2050년 56.7세로 11.9세나 높아지면서 세계 평균은 물론 선진국 평균(45.7세)을 크게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노령화가 세계 각국과 비교해서도 급속한 속도로 진전됨에 따라 유소년인구(0-14세)에 대한 고령인구(65세 이상)의 비율을 나타내는 노령화 지수는 2005년 47에서 2020년 126으로 높아지면서 선진국의 118을 넘어서게 된다. 이어 2050년에는 429에 달해 세계 평균(82)의 5배, 선진국(172)의 2배를 넘으면서 세계 최고수준에 달할 전망이다. 또 생산가능인구에 대한 고령인구의 비율을 나타내는 노년부양비도 우리나라의 경우 2005년에는 13으로 선진국(23)보다 낮지만 2030년에는 38로 높아져 선진국(36)수준을 넘어서고 2050년에는 72까지 치솟아 세계 평균(25)의 3배 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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