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7.11 21:24
수정 : 2007.07.12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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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청소년 물리 토너먼트 2007’ 결승전이 열린 11일 오전 경기 성남시 경원대 예음홀에서 한국팀의 2회전 발표가 끝난 뒤 심사위원들이 숫자 표를 들어 점수를 나타내고 있다. 두 물줄기가 충돌할 때 나타나는 물방울 모양에 대해 설명한 오스트레일리아팀이 촛불 열로 데워진 증기가 금속관을 빠져나가면서 추진력이 생기는 현상에 대해 설명한 한국팀을 누르고 우승했다. 성남/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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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경기도 성남시 경원대학교에서 열린 ‘제20회 국제청소년 물리 토너먼트(IYPT)’에서 한국과학영재학교와 경기과학고로 구성된 한국팀이 대회 2년 연속 준우승(2위)을 차지했다.
각국 예선을 거친 26개국 27개팀 130여명(참관 5개국 포함)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한국과학영재학교 옥종목·박성하·박지현(이상 3학년)·박장순(2학년) 학생과 경기과학고 남윤수(2년)군 등 5명으로 구성된 한국2팀은 예선 1위로 올라온 오스트레일리아(호주)팀을 상대로 역전을 노렸으나 2위에 머물러 은메달을 받았다.
민족사관고 학생들로 구성된 한국1팀은 예선 성적 6위로 다른 9개팀과 함께 동메달(결승 진출 3개팀 평균점수의 90% 획득팀)을 받았다.
이날 결승전은 1년 전 출제된 정답 없는 17개 문제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실험 결과를 발표하면 상대팀이 반론과 평론을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첫 발표자로 나선 호주팀 여학생은 물분사기 두 대가 다양한 각도에서 물을 분사할 때 물이 충돌하는 현상에 대해 고속으로 촬영한 화면을 보여주면서 충돌 과정에서 생기는 물방울 모양을 설명했다. 반론에 나선 한국팀 박지현양은 장력에 치우친 호주팀 발표를 파고들어 파동 등과 관련된 질문을 던졌으나, 물방울이 잘라지는 현상을 더 집요하게 공략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두번째 발표자로 나선 한국팀은 증기보트 문제를 선택해 촛불의 열로 데워진 증기가 2개의 금속관을 빠져나가면서 추진력이 생기는 현상과 최대속도의 효율에 대해 설명했다.
한국2팀 주장 옥종목군은 “최선을 다했다”며 “실험적으로는 높은 수준이었으나 영어 네이티브 스피커가 아닌 것이 아쉬움이었다”고 말했다.
물리 토너먼트(IYPT)는 개인별 문제풀이 방식의 물리 올림피아드(IPhO)와 달리 과학적 지식 이외에도 사전에 제출된 과제를 놓고 팀원들이 협력해 연구한 뒤 영어로 발표하고 토론하는 능력과 태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과학교육의 방법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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