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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7.12 14:35 수정 : 2007.07.12 17:43

중동 오만 근처를 항해하던 우리나라 국적 화물선에 물이 들어차 선박이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배의 선원 23명 중 12명은 구조됐지만, 나머지 11명의 행방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12일 해양부와 주오만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0분(이하 한국시간)께 중동 오만 근처 무스카트 동방 94마일 해상에서 항해중이던 제주선적 2만6천50t짜리 화물선 오키드선호의 화물창이 침수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배는 물이 들어차기 시작한 지 30여분 뒤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철재 4만2천t을 싣고 지난달 18일 중국 신칸항을 출발해 이란 호메이니항으로 향하던 이 배에는 한국인 8명과 필리핀인 13명, 칠레인 2명 등 모두 23명이 승선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7명은 선상에서 바로 구조됐고 5명은 해상에서 구조됐다고 주 오만 한국대사관이 밝혔다.

주 오만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구조된 12명의 국적은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지만 왕씨 성을 가진 한국인 1명이 인근 해안에서 기동 훈련중이던 일본 함정에 구조됐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 한국인은 왼쪽 어깨에 골절상을 입어 일본 함정에서 응급치료를 받은 뒤 이날 오후 늦게 무스카트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인근 해역을 지나던 민간 선박과 오만 해양경비대의 헬기 등이 동원돼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양부 해양안전정보센터 관계자는 "승선원들은 선사에 배 화물창에 물이 들어찼다고 긴급구조요청을 한 뒤 구조보트를 타고 탈출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오전 8시10분 선사와 마지막 통화 이후 연락이 두절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 현지 해상의 파도가 0.5m에 불과할 정도로 잔잔하고 인근 선박들이 모두 수색ㆍ구조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 행방이 파악되지 않은 이들을 찾을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 율 기자. 강훈상 특파원 yulsid@yna.co.kr (서울.두바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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