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7.13 09:16
수정 : 2007.07.13 09:16
강원 영동·영남 동해 영향권…해안 침수 피해 우려
주말인 14일 새벽부터 15일 오전까지 강원 영동과 영남 동해안, 을릉도·독도는 제4호 태풍 '마니'(MAN-YI)의 간접적인 영향을 받아 돌풍과 함께 최고 80㎜의 많은 비가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13일 "오늘 새벽 3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150㎞ 부근 해상에 있는 태풍 '마니'는 시속 26㎞의 속도로 일본 열도쪽으로 북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태풍 '마니'는 중심기압이 93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이 초속 49m, 강풍반경이 650㎞ 등으로 강도가 매우 강한 대형급이다.
이 관계자는 "이 시간 현재 우리나라는 오호츠크해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가끔 구름이 많은 날씨를 보이고 있으나 동해안지방은 동풍기류의 영향으로 약한 비가 내리고 있고 제주도와 남부지방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13∼14일 지역별 강수량을 보면 강원 영동과 영남 동해안, 울릉도·독도가 30∼80mm, 영남 내륙과 제주도가 10∼60mm, 강원 영서와 호남이 5∼30mm 등이다.
태풍 '마니'의 영향으로 이날 오후부터 제주도 먼바다를 시작으로 남해와 동해상에는 돌풍과 함께 파도가 높게 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날 오전 남해동부 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중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마니'가 북상하면서 이 해상 일대에서 너울성 파고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풍랑특보를 발표한 것"이라며 "이 특보는 오늘 밤이나 내일 새벽 태풍특보로 대치 발표될 가능성이 높으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13일 낮 최고기온은 23도에서 30도의 분포로 전날과 비슷하겠으며 14일 아침 최저기온은 18도에서 23도를 나타내고 낮 최고기온은 20도에서 29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부터 19일까지 천문조에 의해 조고가 높은 상황에서 태풍 '마니'의 북상에 따른 기상조까지 가세하게 되면 해안 저지대에서는 해수면 상승에 따른 침수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준상 기자
chunjs@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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