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7.07.13 14:33 수정 : 2007.07.13 15:08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처남 김재정씨가 13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휠체어를 타고 출두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노혜민 인턴기자 waiting4dadasi@empal.com

자신의 재산형성 의혹을 제기한 신문사와 한나라당 전ㆍ현직 의원들을 고소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처남 김재정씨가 13일 오후 2시께 서울중앙지검에 휠체어를 타고 출두했다.

당뇨병 등 지병을 이유로 고소인 조사를 미뤄왔던 김씨는 현관 앞에 정차한 승용차에서 내려 수행원이 미는 휠체어에 앉은채로 현관에 들어섰다.

김씨는 짙은 회색 정장을 차려 입었지만 초췌한 기색이 역력했고 기력이 별로 없는지 기자들의 질문에도 다소 어눌한 말투로 대답했다.

하지만 김씨는 자신의 재산이 실제로는 이 전 시장의 것이 아니냐는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강한 어조로 부정했다.

그는 "수십년간 일해 일궈낸 내 재산인데 정치인들이 남의 것이라고 하니 해명하러 나왔다"며 "(재산형성 과정에 대한) 소명 자료를 변호사가 모두 갖고 왔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아직까지 사과의 뜻을 밝힌 곳이 없어 고소 취소는 안 한다"고 말해 이 전 시장 캠프의 강력한 권유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뜻을 굽힐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김씨의 법률대리인 김용철 변호사는 가방 말고도 분홍색 보자기로 싼 큰 서류뭉치 하나를 더 들고 와 김씨 측이 이번 고소인 조사를 위해 적지 않은 준비를 해 왔음을 짐작케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처남 김재정씨가 13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휠체어를 타고 출두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jsk@hani.co.kr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처남 김재정씨가 13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휠체어를 타고 출두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jsk@hani.co.kr


한편 그간 언론에 드러난 적이 없었던 김씨가 검찰에 나온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서울중앙지검에는 100명에 가까운 취재진들이 몰려들어 이 전 시장을 둘러싼 `의혹의 핵'으로 부상한 김씨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대변했다.

김씨와 김씨가 대주주로 있는 ㈜다스는 앞서 1982년부터 1995년까지 김씨가 전국 47곳의 땅 224만㎡를 샀으며 다스의 자회사가 천호동 개발정보를 미리 입수해 특혜를 본 의혹이 있다고 보도한 경향신문과 이를 언급한 박근혜 경선후보 측 유승민ㆍ이혜훈 의원, 서청원 전 의원을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차대운 기자 setuzi@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처남 김재정씨가 13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휠체어를 타고 출두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