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7.13 20:53
수정 : 2007.07.13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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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언론시민연합, 민주사회를 위한 교수모임 등 130여개 시민단체가 모인 ‘뉴코아-이랜드 유통서비스 비정규 노동자 노동기본권 보장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홈에버 월드컵몰점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전국빈민연합 김흥현 상임의장이 불매운동에 참여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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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노동·시민·문화·학술 등 각계 주요 단체가 가세하면서 이랜드 불매운동(〈한겨레〉 7월12일치 1면
“반값 줘도 이랜드면 안 산다” 불매운동 )이 본격화하고 있다.
참여연대,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와이엠시에이전국연맹, 함께하는시민행동, 한국청년연합회 등 20여개 시민·사회단체는 13일 오전 ‘나쁜 기업 이랜드 불매 시민행동’을 결성했다. 이들은 이랜드그룹이 △해고자 원직 복귀 △계산업무 외주화 중단 △노조원에 대한 손해배상 및 고소·고발 취하 등을 완료할 때까지 그룹 계열 유통점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나쁜 기업에 맞선 착한 소비’를 표어로 내건 이들 단체는 16일부터 이랜드 매장 안 가고 안 사기 캠페인, 이랜드 불매 온라인 서명운동, 신문과 인터넷 등에 불매 의견광고 게재 등의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또 매주 토요일 오후를 ‘불매 집중행동의 날’로 정했다. 또 이날 각 지역 시민단체에도 동참을 제안함에 따라 이랜드 불매운동은 전국으로 퍼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도로 문화연대, 한국사회진보연대, 민주언론시민연합, 민주사회를 위한 교수 모임, 민가협, 전국여성연대, 인권단체연석회의 등 130개 시민단체는 이날 서울 홈에버 월드컵몰점에서 ‘뉴코아-이랜드 유통서비스 비정규 노동자 노동기본권 보장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 출범식을 열었다.
기독교계에서도 불매운동이 일고 있다. 수원지역목회자연대는 12일 “박성수 이랜드 회장이 모범적인 종교기업임을 내세우며 장사를 하고 있다”며 “박 회장의 반기독교적 행태를 비판하고 이랜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뉴코아 수원점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홈에버를 운영하는 유통회사 이랜드리테일이 민주노총과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 등을 상대로 1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장을 추가로 냈다고 밝혔다. 김남일 이정애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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