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를 졸업한 20대 여성이 처지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4일 오전 3시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 S호텔 11층 침실에서 명문대를 졸업한 서모(25.여)씨가 숨져 있는 것을 함께 있던 강모(20.여)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서씨와 강씨가 자살사이트에서 만나 함께 자살하려다 서씨 혼자만 독극물을 마시고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씨의 유족은 경찰에서 "서씨가 학교를 졸업한 뒤 약대 편입시험을 준비했으나 실패하자 우울해왔다"며 "노트북과 일기장에 `죽고 싶다'는 표현과 `죽기에 좋은 장소'등을 남겨놨다"고 말했다. 경찰은 서씨가 처지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또한 이날 오전 11시40분께 서울 강남구 대치동 G오피스텔에서 배모(30)씨가 숨져 있는 것을 오피스텔 주인 박모씨가 발견했다. 박씨는 경찰에서 "배씨가 월세도 몇달째 제대로 내지 않고 전화도 안 받아 갔더니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배씨가 창틀에 목을 매고 있었고 시신은 심하게 부패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하는 일이 잘 안 풀린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된 점으로 미뤄 배씨가 처지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임은진 기자 engin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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