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전 대통령 참모출신 데이비드 최씨
30대의 재미동포 2세가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시 론 델럼스 시장의 비서실장에 발탁됐다. 15일 미주한국일보에 따르면 주인공은 1997년 빌 클린턴 대통령의 재선캠프에서 조직.관리를 맡았던 데이비드 최(38.한국이름 최규필)씨로, 그는 11일 델럼스 시장으로부터 비서실장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고 이를 수락했다. 현지 신문들은 12일 최씨의 약력 등을 비교적 상세하게 보도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한인이 인구 40만명 이상 대도시 수장의 비서실장에 오른 것은 드문 사례이다. 최씨는 델럼스 시장 취임 이후 비서실장을 대행한 댄 보간 주니어씨에 이어 비서실을 이끌게 된다. 사실상 그가 초대 비서실장인 셈이다. 최씨와 캘리포니아대(UC) 버클리 동문인 델럼스 시장은 빌 클린턴 대통령 시절 백악관에서 참모로 3년 동안 근무하고, 샌프란시스코시장의 공공안전정책 담당보좌관으로 일하는 등 참모 경력이 풍부하다는 점을 감안해 이번에 최씨를 비서실장으로 기용했다. 2000년 대선 당시 앨 고어 후보캠프의 공보비서를 맡은 최씨는 에드 렌델 전 펜실베이니아 주지사와 2004년 가을 소환투표로 물러난 그레이 데이비스 전 캘리포니아주지사의 공보비서로도 일했다. 1965년 이민한 최중열씨와 최정연씨 사이의 2남 중 차남인 그는 범여권의 대통합추진모임 정대철 대표의 외종조카이다. 중국계 부인과의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왕길환 기자 ghwang@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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