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액기준 작년보다 146.9%↑…1만달러 이상 신고해야
올해들어 인천국제공항을 통한 외화 밀반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인천공항세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출국자가 외화를 몰래 반출하려다 적발된 건수는 365건으로 작년동기의 152건에 비해 140.1% 늘어났다. 외화 밀반출 적발금액은 작년 1∼6월 49억원에서 올해 1∼6월 121억원으로 146.9% 증가했다. 올해 적발된 외화 밀반출 사례 가운데 해외 여행경비와 유학자금, 사업자금 등의 용도로 외화를 소지하고 출국하려던 내국인의 비율이 전체중 무려 63%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 지난 2월 호주 유학생 김모(21)양은 남자친구가 유학비용 명목으로 건네준 유로화 2만유로를 밀반출하다가 적발됐고 지난달 6일 서모(31.여)씨는 중국에 거주하는 아버지 병원비로 한화 2천만원을 몰래 갖고 출국하려다 단속에 걸렸다. 지난달 박모(38)씨는 중국 현지법인 직원 월급용으로 한화 1천300만원을 갖고 해외로 떠나려다 적발되기도 했다. 인천공항세관 김상현 조사관은 "외화 밀반출에 따른 벌금은 통상적으로 밀반출 금액의 10%정도를 부과받는 등 불이익을 받게 된다"며 "따라서 미화로 환산해 1만달러 이상을 소지하고 해외로 떠나려는 여행객은 반드세 세관에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준상 기자 chunjs@yna.co.kr (영종도=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