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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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연애방지’ 위해 댄스수업 방식 바꿔 |
중국 교육당국이 어린이 비만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오는 9월부터 전국 초.중.고교에서 의무화하기로 한 댄스수업이 의외의 암초에 부딪혔다.
남녀 학생들이 손에 손을 맞잡고 춤을 추다보면 서로 `눈이 맞은' 나머지 공부는 등한시하게 될 것이라며 일부 학부모들이 강력한 우려를 제기한 것.
이와 관련, 교육당국은 자녀들의 연애에 빠질 것을 걱정하는 학부모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댄스수업의 운영 방식을 변경하는 등의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BBC 인터넷판이 16일 보도했다.
체육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국가체육총국(國家體育總局) 관계자는 이날 상하이의 오리엔탈 모닝 포스트와 인터뷰에서 "반드시 정해진 파트너와 춤을 추지 않는 방식이라면 학부모와 학생 모두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예를 들어 4명이 조를 이뤄 왈츠를 추고 한곡이 끝나면 파트너를 바꾸게 할 방침"이라며 "이렇게 되면 연애로 발전할 가능성도 훨씬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 교육부는 지난달 운동 부족으로 인한 과체중과 비만 아동이 늘어나자 전국의 모든 학교에서 9월 새 학기부터 댄스 수업을 의무적으로 실시키로 결정했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사춘기의 자녀들이 이성 친구들과 댄스 수업에서 신체 접촉을 통해 가까워질 경우 연애로 발전해 공부를 그르칠 수 있다고 우려해 왔다.
중국에서 학생들의 건강 상태는 꾸준히 악화돼 1985년부터 15년간 비만 아동이 28배나 증가했다. 또 중국은 전 세계 비만아의 20%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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