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7.17 20:56
수정 : 2007.07.17 20:58
신영전 한양대 교수 “휘장 바꿔야”
현재 대한의사협회가 사용하고 있는 휘장의 뱀을 두 마리에서 한 마리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두 마리 뱀은 ‘상인의 신’이나 ‘연금술사의 신’인 ‘헤르메스’를 상징하고, 한 마리 뱀은 박애, 봉사, 평화의 의미를 가지는 의학의 신인 ‘아스클레피오스’를 상징한다는 것이다.
신영전 한양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대한의사학회지> 6월호 기고에서 의협 휘장의 제정 과정에 대한 역사적 기록 등을 분석한 결과 1947년 의협의 전신인 ‘조선의학협회’가 최초로 공식 휘장을 만들 때 헤르메스를 상징하는 ‘두 마리의 뱀과 지팡이’ 그림을 쓰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의협 휘장은 3차례 바뀐 끝에 1995년부터 현재 휘장이 쓰이고 있으며, 첫 휘장을 기초로 만든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 미국·영국·대만·중국·일본 등 다른 나라에서는 ‘아스클레피오스’를 상징하는 ‘한 마리의 뱀과 지팡이’를 쓰고 있다. 우리나라 의협도 1964년부터 1973년 4월까지는 ‘한 마리 뱀과 지팡이’를 쓰기도 했다.
신 교수는 “의협이 상징으로 헤르메스 지팡이를 쓰게 된 것은 미군정 당시 미군 의무부대의 상징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창립 100주년을 맞은 의협이 교정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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