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7.07.18 07:11 수정 : 2007.07.18 07:11

무소유의 삶을 살다 지난 5월 17일 세상을 떠난 아동문학가 권정생을 기리는 문학관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18일 '권정생과 함께 하는 모임'에 따르면 최근 권 선생의 유언이 법원에서 효력을 인정받음에 따라 유언대로 북한과 아시아, 아프리카 등지의 굶주린 아이들을 돕기 위한 공익 재단을 만드는 것과 함께 선생을 기리는 문학관이나 기념관 건립도 아울러 추진되고 있다.

모임 관계자는 "선생은 책 인세 수입을 세상의 굶주린 아이들을 위해 쓰고 자신이 살던 집은 허물라는 말을 남겼지만 차마 그럴 수는 없다는 후학들의 뜻에 따라 선생을 기리는 작은 공간을 마련하고자 한다"라며 "선생의 장편소설 '한티재 하늘'의 배경이 된 안동시 일직면 평팔리의 한 폐교 등 여러 곳을 염두에 두고 일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당초 선생이 40년을 사셨던 일직면 조탑리 흙집을 보존해 작은 기념관으로 꾸미려 했으나 7천권이 넘는 책과 아이들과 주고 받은 편지, 집필 원고 등 방대한 자료를 제대로 보관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라며 "선생이 사시던 동네는 땅값이 비싼 편이어서 부득이 다른 곳을 물색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문학관 건립 비용을 어떻게 마련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모임 관계자는 "후학들이 나서고 있지만 뜻있는 분들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거창한 공간이 아니라 선생의 자취를 느낄 수 있는 소박하고 작은 공간이면 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권 선생이 40년을 살았던 조탑리 흙집 또한 보존하기로 한 가운데 안동시가 관광객을 위해 안내판을 설치하기로 하는 등 권정생을 기리기 위한 각계의 노력이 본격화되고 있다.


김용민 기자 yongmin@yna.co.kr (안동=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