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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사재기 출판사 공개” |
교보문고가 사재기 행위로 두 번 적발되는 출판사를 공개하고, 책과 관련한 경품행사를 하지 않는 등 자체 유통 개선책을 마련했다.
교보문고는 18일 출판사 영업 관련 임직원 100여명을 대상으로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간담회’를 열어 이렇게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성룡 교보문고 전무는 “사재기 행위로 두 번 적발되면 그 출판사와는 거래를 끊고 이름을 공표하겠다”며 “교보문고 모든 영업점과 온라인 교보문고에서는 이달부터 경품행사도 아예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교보문고가 돈을 받고 전시 공간을 판매한다는 지적에 대해 “지금 교보문고에서 이뤄지는 것은 포스터 등 서점 내 ‘광고’”라며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오는 8월부터 광고 신청 현황 등을 인터넷으로 공개해 출판사들이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간담회에 참석한 출판사 영업 관계자들은 “현실 인식 없이 원칙론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교보문고를 비판했다. 한 출판사 관계자는 “기본적인 방향이 아니라 구체적 실행 방안이 궁금하다”며 “기획 이벤트를 통해 진열된 책과 광고가 서점을 차지하게 되면 출판사는 노출을 위해서라도 울며 겨자먹기로 그런 자리에 참가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출판사 관계자는 “서점 내 책 광고를 꼭 해야 하느냐”라며 “서점에서 돈 받고 하는 책 광고는 지양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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