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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신항에 취업” 28명에게서 3억 챙겨 잠적 |
40대 남자가 부산신항에 취업시켜주는 조건으로 30여명으로부터 약3억원을 받아 챙긴 뒤 잠적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트레일러 운전기사인 40대 초반의 박모씨의 소개로 18일 부산신항에 첫 출근을 한 김모(25)씨 등 28명이 취업사기를 당했다며 고소를 해와 조사중이라고 19일 밝혔다.
이들은 취업을 주선해준 사람이 나타나지 않고 전화도 받지 않자 뒤늦게 취업사기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들만 28명에 이르고 취업 대가로 800만원에서 2천만원까지 모두 2억9천600여만원을 박씨에게 준 것으로 드러났다.
항만업계에서 일하면서 우연히 박씨를 알게 된 피해자들은 신항만의 근무조건이 좋고 박씨의 형이 항만공사 임원으로 있다는 말에 속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피해자들은 주로 크레인 장비기사들이 많았고 재취업을 위해 기존 직장을 그만둔 사람들도 있다"면서 박씨의 행방을 찾고 있다.
조정호 기자 ccho@yna.co.kr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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