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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7.19 19:26 수정 : 2007.07.19 22:37

만화가 이현세

영어강사 이지영씨 거짓학력 ‘들통’…‘굿모닝 팝스’ 진행 하차

동국대 교수 신정아(35)씨의 학위 조작 사실이 드러난 뒤 이름난 인사들의 거짓 학력이 잇따라 밝혀지고 있다.

만화가 이현세(51)씨는 최근 출간한 골프만화 <버디> 3권 서문에서 “‘까치와 엄지’로 하룻밤 사이에 스타가 됐고, 태어나 처음 하는 인터뷰에서 우쭐대는 기분에 대학을 중퇴했다고 거짓말을 했다”며 “이때부터 학력은 지난 25년 동안 벗어날 수 없는 핸디캡이 됐다”고 고백했다. 고졸인 이씨는 그동안 서라벌예대를 중퇴했다고 말해왔다.

이씨는 19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늘 괴로웠는데, 이번에 그리는 골프만화에서 ‘핸디캡’을 다루면서 학력이라는 내 ‘핸디캡’ 문제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돼 고백을 결심하게 됐다”며 “20년 넘게 목에 걸려 있던 것을 빼낸 것 같아 후련하다”고 말했다. 그는 “어릴 때 아버지가 안 계셨던 것, 미대를 가고자 했으나 색약이었던 것 등 핸디캡이 많았다”며 “작가로서 핸디캡을 뛰어넘었는데 학력에 대한 거짓말이 되레 핸디캡이 되어버린 것이 너무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1980년대 <공포의 외인구단>, <지옥의 링> 등 인기 작품을 쏟아낸 만화가로, 현재 세종대 애니메이션학과 교수이며 한국만화가협회 회장이다.

거짓 학력 드러난 인기 영어강사 이지영씨.
인기 영어강사 이지영(38)씨도 학력을 속인 사실이 드러나 7년 남짓 맡아온 <한국방송> 2에프엠(FM) 라디오 프로그램 ‘굿모닝 팝스’ 진행을 그만두게 됐다.

이씨는 그동안 “중학교 3학년 때 영국으로 건너간 뒤 브라이튼대를 졸업하고 1996년 언어학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고 말해 왔으나, 실제로는 전남 광양에서 초·중·고교를 마친 뒤 1990년께 영국으로 건너가 런던 부근 소도시 호브의 어학원에서 1년 남짓 공부하고 브라이튼에 있는 기술전문학교를 1년여 동안 다닌 게 학력의 전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한국방송 제작진에게 “학력을 속인 것에 양심의 가책을 느껴왔다”고 말했다고 방송사 관계자가 전했다. 이씨는 연세어학당, 이익훈어학원 등에서 인기 강사로 활동했으며, 2004년 한국방송 텔레비전·라디오 부문 최우수 진행자상을 받기도 했다.


구본준 서정민 기자 bon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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