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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 이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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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강사 이지영씨 거짓학력 ‘들통’…‘굿모닝 팝스’ 진행 하차
동국대 교수 신정아(35)씨의 학위 조작 사실이 드러난 뒤 이름난 인사들의 거짓 학력이 잇따라 밝혀지고 있다. 만화가 이현세(51)씨는 최근 출간한 골프만화 <버디> 3권 서문에서 “‘까치와 엄지’로 하룻밤 사이에 스타가 됐고, 태어나 처음 하는 인터뷰에서 우쭐대는 기분에 대학을 중퇴했다고 거짓말을 했다”며 “이때부터 학력은 지난 25년 동안 벗어날 수 없는 핸디캡이 됐다”고 고백했다. 고졸인 이씨는 그동안 서라벌예대를 중퇴했다고 말해왔다. 이씨는 19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늘 괴로웠는데, 이번에 그리는 골프만화에서 ‘핸디캡’을 다루면서 학력이라는 내 ‘핸디캡’ 문제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돼 고백을 결심하게 됐다”며 “20년 넘게 목에 걸려 있던 것을 빼낸 것 같아 후련하다”고 말했다. 그는 “어릴 때 아버지가 안 계셨던 것, 미대를 가고자 했으나 색약이었던 것 등 핸디캡이 많았다”며 “작가로서 핸디캡을 뛰어넘었는데 학력에 대한 거짓말이 되레 핸디캡이 되어버린 것이 너무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1980년대 <공포의 외인구단>, <지옥의 링> 등 인기 작품을 쏟아낸 만화가로, 현재 세종대 애니메이션학과 교수이며 한국만화가협회 회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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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 학력 드러난 인기 영어강사 이지영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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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준 서정민 기자 bon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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