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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7.19 19:44 수정 : 2007.07.19 19:44

원전 고장정지 현황

4년간 20건 발생…인적 실수 5건이나

일본에서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경북 울진 원전이 국내에서 가장 잦은 사고를 기록해 안전성 우려를 낳고 있다.

19일 산업자원부의 집계를 보면, 2004년 이후 전국 원전에서 고장이나 사고가 나 원전의 가동이 중지된 것은 모두 41건인데 이 가운데 절반 가까운 20건이 울진원전에서 일어났다. 특히, 이 기간에 사람의 실수로 발생한 고장정지 8건 가운데 5건이 월성에서 일어났다.

지난해 10월11일 울진 2호기의 운전원은 원자로 냉각계통의 압력이 떨어져 즉각 제어봉을 노심 안에 넣는 원자로 보호계통을 작동시켜야 하는데도 이를 지키지 않았다. 이 운전원은 안전설비의 작동을 임의로 차단하기도 했다.

이 사고를 조사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안전문화의 결여에 따른 인적 오류”라고 결론지었다. 안전기술원은 조사 과정에서 울진 2호기가 운전원이 훈련하는 시뮬레이터와 다른 구조로 돼 있음도 밝혀냈다.

울진원전에서는 지난 4일 주변압기 스위치 상자의 낡은 고무 개스킷으로 빗물이 스며들어 원자로가 멈췄고, 2005년 6월29일에는 운전자가 엉뚱한 스위치를 눌렀다가 이를 복구시키려 또다시 스위치를 잘못 눌러 가동이 중단되는 등 크고 작은 사고·고장이 잇따랐다.

산자부는 직원들이 벽지 근무를 기피하는 등 인사 불만이 누적돼 인적 실수가 잦다고 보고, 지난 17일 이재훈 차관이 울진원전을 방문해 처우 개선 등 사기 진작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이헌석 청년환경센터 대표는 “체르노빌 사고도 인적 실수에서 비롯됐다”며 “실수가 되풀이되는 것은 안전관리 체계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드러낸다”고 말했다.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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