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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7.20 13:31 수정 : 2007.07.20 15:27

20일 오전 한국인 기독청년 20명이 아프가니스탄 칸다하르에서 카불로 이동하던 중 탈레반 무장세력에 의해 납치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 / 론니플래닛 제공

목사 인솔 13일 떠나 병원봉사…교회 “연락 두절”

칸다하르~카불 버스 이동 중 무장단체 탈레반에

아프가니스탄에서 병원 봉사 등 활동 중이던 한국 기독교인 20여명이 20일 오전 10시 탈레반 무장세력에 의해 납치됐다.

외교통상부는 20일 아프가니스탄 현지에서 약 20명의 한국인이 현지 탈레반 무장세력에 납치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고 “사실을 확인중이며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무장세력에 의해 피랍된 20명은 모두 분당 샘물교회 소속으로 여성이 13명, 남성이 7명이다. 이들은 칸다하르에서 카불로 이동 중이었다. 납치 사실은 이날 오전 로이터통신에 의해 맨 먼저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탈레반 무장 세력이 한국인을 포함한 여러 명의 승객이 타고 있던 버스를 세우고 납치했다고 보도했다.

아프가니스탄의 이슬람 원리주의집단인 탈레반은 통상 돈을 목적으로 납치를 하는 단체가 아니어서, 이번 사태가 심각하게 진전될 수도 있다.

외교부는 2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대책본부를 외교부에 설치하는 한편, 아프간 대사관에 현장 지휘본부를 설치해 대책마련에 나섰다.

분당 샘물교회 청년회 소속 20명 지난 13일 아프가니스탄으로 출발

 샘물교회쪽은 배형규 목사의 인솔로 13일 청년회 소속의 20명이 아프가니스탄으로 출발해 병원 봉사활동 등을 펼쳐왔다고 20일 밝혔다. 이들 교인은 19일 낮 교회쪽과 “칸다하르를 떠나 카불로 간다”는 전화통화를 주고 받은 이후 소식이 두절된 상태다. 이들은 아프간 칸다하르에 있는 힐라병원과 은혜샘유치원에서 협력봉사활동을 벌인 뒤 23일 귀국할 예정이었다.

이 교회는 홈페이지에 올린 설교문에서 샘물교회는 ‘전세계에서 아프간에 가장 많은 선교사를 파송한 교회’라며 현재 8명이 들어가서 활동중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 교회는 아프가니스탄에 의료선교사를 파견해 병원 봉사와 함께 유치원을 통한 어린이교육 등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독교인들 지난해도 대규모 선교여행 계획하다 정부와 충돌

한국 정부는 그동안 한국인이 아프가니스탄 입국을 하지 않도록 지도하고 있으나 강제할 수단이 없기 때문에 정부차원의 강력한 권고에 그치고 있는 상태다. 정부는 현재 아프가니스탄에 머무르고 있는 단체에도 아프가니스탄을 출국하라고 요청하고 있다.

아시아협력기구(IACD)를 중심으로 한 한국기독교단체들은 지난해에도 아프가니스탄 대규모 선교여행을 추진하려다 정부와 충돌을 빚은 바 있다.

지난해 기독교단체들은 ‘아프가니스탄 평화축제’라는 대규모 선교행사를 기획해, 2000여명의 기독교인이 8월5일부터 4일간 현지 방문행사를 벌일 예정이었으나, 아프가니스탄의 치안 불안을 이유로 정부가 행사 철회를 요청해 문제를 일으킨 바 있다.

<한겨레>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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