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대변인 일문일답
아프간 들어간 한국인들 중 유일하게 상황파악 안돼
아시아협력기구에서 파견된 안내자도 동시에 피랍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20일 오후 분당 샘물교회 청년회 소속 한국인 20여명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병원 봉사 활동 등을 벌이다 무장단체인 탈레반에 납치 당한 것으로 추정된 것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일문일답을 했다.
=(정부 당국자) 샘물교회 소속 20여명이 아프간에 간 것을 확인했다. 어제까지 연락되다가 연락 두절된 것을 확인하고 있고, 그 분들 납치된 것을 염두에 두고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인솔자는 정확히 파악 못하고 있다. 7월13일 아프간에 입국한 것으로 알고 있다. 입국의 정확한 목적은 샘물교회쪽에 알아볼 예정이다.
-(기자) 작년 아프간 평화축제를 열었던 아시아협력기구와 관계는.
=직접적 관계는 좀 더 살펴봐야 한다. 다만 샘물교회 소속의 20명을 현지에서 안내한 사람들은 협력기구에서 파견한 분으로 알고 있다.
-안내자도 같이 납치?
=그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프간 납치 정보는?
=해외 여행 관련해서 4단계로 지정해서 국민들의 주의를 촉구하고 있다. 1단계 유의, 자제, 제한, 금지국이다. 현재 아프간은 제한국으로 지정하고 가능한 급한 용무랄지 절박한 사유 아니면 여행하지 말 것을 권유해왔다. 계도 실적은 자료 뽑고 있다. -올 2월 납치 첩보 있음에도 수위 안 올린 것은? =법령이 다음주 개정돼 시행령이 적용되나 그 전에는 제재 방법이 없다. 그런 상황에서는 계도 조처뿐이다. 이라크는 4단계로 계도 조처 운영해왔다. 상대적으로 우리 국민에 대한 납치가 없어 3단계를 유지하면서 계도했다. 실질적으로 납치가 확인되면 다음주 시행조절 분과에 검토해서 여행금지국으로 지정될 수 있다. 현재는 금지 포함 여부 확인 어렵다. =실종지는 카불을 출발해서 칸다하르 도착 예정인 중간지역이다. -금지지역인지, 제한지역인지, 그동안 어떻게 외교부 들어가지 말라고 노력해왔는지 알려달라. -로이터는 카불로 가는 길이라고 했는데 =카불 출발해서 칸다하르 가는 도중이다. -지역이 카라바흐 같은데, 카불과 어느 정도 먼 거리인지. 납치단체는? =구체적으로 얘기할 단계 아니다. -당시 자제 요청했나? =현지 대사관 등 통해서 여행제한국이라는 것을 충분히 설명했을 것으로 안다. -현지 탈레반 지도자는 모하마드 샤리프라는데? =현지 대사관에서 중앙·지방정부와 접촉 통해 확인되면 알려주겠다. -샘물교회 교인으로 추정 이유에 다른 정황 있나? =샘물교회쪽에서 지속 연락되다가 어제 오후부터 안된다는 것을 외교부에 알려왔다. 입국 사실 확인했고, 여러 한국분들 들어온 것은 대사관에 확인하는데, 유일하게 상황파악 안된다. -아프간 소재 한국인은? =대략적으로 200여명 되는 것으로 안다. 소재를 다시 점검하고 있다. 대사관에서 적극적으로 그분들과 연락해서 아프간 빨리 떠날 것을 권유하고 있다. -작년에도 이맘 때 열린 선교대회도 논란이 있었는데, 올해도 대회개최 계획 있나? =특별히 계획 파악은 없다. 특별한 대규모 행사 파악 위해 간 것으로 파악하진 않고 있다. -한국인 들어가면 대사관 통보되나 =그렇다. -통보 않고 들어갈 수 있나. =아프간 비자 받고 들어가야 한다. 비자 여부 파악하고 있다. -대사관은 어떻게 하고 있나. =오전 10시경 한국인 납치가능성 있다는 걸 알고 대처했다. -대사관에서 입국시 경고하나 =아프간 자체가 여행제한국이어서, 충분히 알고 들어갔을 것이다. 대사관에서 일일이 만나 연락했는지는 확인해보겠다. -언론사도 비자 필요하나? =물론이다. 우리로선 안전 때문에 권하고 싶지 않다. -지금 금지국 들어가도 제재수단 없나? =이번 주까진 없다. 다음주 시행령 되면 가능하다. <한겨레>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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