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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7.21 14:02 수정 : 2007.07.21 23:41

정부가 지난20일 이랜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점거시위를 강제로 해산해 노동계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21일 오전 서울 잠원동 뉴코아 아울렛 입구에서 열린 이랜드 전국 유통매장 매출 저지 집회장에 이랜드 그룹의 유통매장들을 이용하지 말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있다. 민노총은 농성 노조원들에게 대한 강제진압 및 해산에 대응해 이날부터 전국 61개에 달하는 이랜드 유통매장의 매출 저지 투쟁을 시작했다. 연합뉴스

민노총, 이랜드 매장 점거→불매 운동 ‘마찰’
민노총 조합원 5천200여명 참가…26개 매장 영업중단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21일 전국 이랜드 계열 대형마트 29곳 앞에서 집회를 열고 '비정규법 폐지'를 외치며 회사측의 비정규직 해고와 정부의 공권력 투입을 규탄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서울 뉴코아 강남점 250여명을 비롯해 홈에버 상암점 300명, 목동점 200여명, 면목점 150여명 등 서울 지역 8개 매장을 포함한 전국 29개 매장에서 5천200여명의 조합원들이 참가해 집회를 갖고 `유통매장 매출 제로 투쟁'을 벌였다.

조합원들은 이날 오전부터 이랜드 계열 각 매장 앞에 집결해 집회를 가진 뒤 매장 출입구 앞에서 연행 조합원들의 석방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불매운동을 함께 진행했다.

이날 뉴코아 강남점 집회에 참석한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은 "오늘은 이랜드 자본과 노무현 정권에 대한 비정규 투쟁을 새롭게 시작하는 날"이라며 "이랜드 자본과 노무현 정권이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손들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오늘 전국 40여개 매장에서 집회가 동시 진행되고 있다"며 "민주노총이 끝까지 책임지고 투쟁하겠다. 다음주 1주일 내내 매출 제로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6시부터 비상중앙집행회의를 열고 향후 투쟁 계획을 논의했다.

이날 오전부터 전국적으로 동시에 진행된 민주노총 집회로 오후 6시 현재 이랜드 계열 서울 8개 매장을 비롯한 전국 26개 매장의 영업이 중단됐다.

또 경남 창원 뉴코아 아울렛 매장에서는 오전 한때 조합원 200여명이 매장에 진입, 계산대 앞에서 점거 농성을 벌이다 자진 해산했고 경기도 엔씨백화점 평촌점과 전남 순천점 등 2곳에서도 조합원들이 매장 진입을 시도했다.


민주노총은 "뉴코아 아울렛 평택점 앞 집회 과정에서 시위대 3명이 경찰에 연행됐다"고 주장했으나 경찰은 "현재까지 그런 내용에 대해 보고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이랜드 계열 매장 입점주들은 '민주노총은 매장주의 정상적 영업을 침범치 말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민주노총 집회에 맞선 시위를 벌여 조합원들과 충돌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전국 매장 주변에 경찰병력 91개 중대(서울 38개 중대) 9천여명을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한편 전날 뉴코아 강남점과 홈에버 상암점에서 점거 농성을 벌이다 연행된 시위대 167명 중 안양서에서 수배된 4명을 제외한 연행자들은 서울 20여개 경찰서에 분산돼 조사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연행된 시위대 중 이미 체포영장이 발부된 9명에 대해서는 전원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며 나머지 연행자들에 대해서도 오후 늦게 신병처리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인영 기자 mong0716@yna.co.kr (서울=연합뉴스)

경기지역 이랜드 8개 매장 시위로 ‘영업중단’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등 경남지역 시민.사회단체가 21일 경찰의 이랜드 공권력 투입에 항의하며 경남 창원의 뉴코아아울렛 매장에 진입을 시도하며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노총 경기본부는 21일 오전부터 경기지역 이랜드 계열 유통매장 앞에서 전날 경찰의 이랜드 노조원 강제연행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랜드노조원 등 민노총 경기본부 노조원 900여명(경찰 추산)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홈에버 중동.안양점과 뉴코아 일산.평촌.평촌2.야탑.동수원.평택점 등 이랜드그룹 계열 8개 대형 유통매장 앞에서 이랜드 비정규직 노동자 해고와 공권력 투입에 항의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날 오후 1시까지 매장 점거 사태나 물리적 충돌은 빚어지지 않았으나 이랜드그룹 측이 고용한 경비원과 경찰 병력이 노조원들의 매장 진입을 차단하기 위해 출입구를 가로막는 등 양측의 대치 속에 이들 매장의 영업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현재 이들 8개 매장 주변에는 경찰병력 13개 중대 1천300여명이 투입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민노총 경기본부 조송자 정책국장은 "매장 출입구 봉쇄 등을 통해 이랜드그룹 매출에 타격을 줄 것"이라며 "매장 점거까지는 계획하고 있지 않지만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je@yna.co.kr (수원.고양=연합뉴스)

창원 뉴코아 아웃렛 매장 점거농성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등 경남지역 시민.사회단체가 21일 경찰의 이랜드 공권력 투입에 항의하며 경남 창원의 뉴코아아울렛 매장을 점거해 농성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등 경남지역 시민.사회단체 300여명이 21일 오전 11시께부터 경남 창원시 팔용동의 뉴코아 아웃렛 매장을 점거, 농성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뉴코아 아웃렛 후문과 지하 출입구를 봉쇄하고 있던 경찰 5개 중대와 몸싸움을 벌인 끝에 경찰 저지선을 뚫고 지하 1층 매장 앞을 점거했다.

이들은 이어 매장 계산대 앞에서 연좌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점거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노동자의 파업권은 자주적인 노조의 고유한 권리"라며 "공권력을 투입해 비정규직 노동자를 강제 진압한 노무현 정부는 일전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랜드 불매운동에 나설 것을 선언하고 ▲연행된 비정규직 노동자 석방 ▲노동부장관 해임 ▲비정규직법 폐지 등을 요구했다.

한편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중앙 지침이 내려올 때까지 연좌 농성을 계속하겠다고 밝혔고 경찰은 농성 중인 이들을 강제 연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진규수 기자 nicemasaru@yna.co.kr (창원=연합뉴스)

뉴코아 아울렛 인천점 400여명 점거시위

정부가 지난20일 이랜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점거시위를 강제로 해산해 노동계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21일 오전 서울 잠원동 뉴코아 아울렛 입구에서 열린 이랜드 전국 유통매장 매출 저지 집회에서 민노총 소속 노조원들이 정부와 이랜드를 규탄하는 내용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민노총은 농성 노조원들에게 대한 강제진압 및 해산에 대응해 이날부터 전국 61개에 달하는 이랜드 유통매장의 매출 저지 투쟁을 시작했다. 연합뉴스

이랜드 노조원들과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400여명(경찰추산 200여명)이 21일 오전 10시께부터 인천 남동구 구월동 뉴코아 아울렛 인천점에서 이랜드의 비정규직 해고와 정부의 공권력 투입에 항의해 연좌 농성하고 있다.

이들은 매장 건물의 동쪽 출입구 앞에 모여 집회를 가진 뒤 정문과 주차장 입구 등 3 곳으로 분산해 연좌 농성을 벌이는 한편 불매운동도 병행하고 있다.

이들은 "비정규직 노동자의 생존권 투쟁에 공권력을 투입한 노무현 정부를 규탄한다"며 정부를 비난하고 '비정규직 철폐' 등의 구호를 외치며 이랜드 그룹의 비정규직 노동자 해고에 항의했다.

한편 뉴코아 아울렛 인천점의 임대점포 업주 100여명은 '민주노총은 점거 파업과 영업 봉쇄를 즉각 중단하고 임대점포 상인들의 생존권을 보장하라'고 적힌 피켓을 든 채 시위대에 맞서 "정상 영업합니다"며 고객들을 안내하고 있다.

이날 매장 영업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불매운동을 벌이는 시위대로 인해 통행이 불편한 탓인지 매장 안은 평소 주말에 비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4개 중대 300여명을 배치했다.

임미나 기자 mina113@yna.co.kr (인천=연합뉴스)

일산 뉴코아 아웃렛서 이랜드 비정규직 노조원 피켓 시위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등 경남지역 시민.사회단체가 21일 경찰의 이랜드 공권력 투입에 항의하며 경남 창원의 뉴코아아울렛 매장에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랜드 비정규직 노조원 등 150여명이 21일 오전 9시께부터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뉴코아 아웃렛 일산점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10년을 근무한 이랜드 비정규직을 해고하고 비정규직 노동자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이랜드 그룹을 규탄한다"며 '비정규직 철폐' 등이 적힌 피켓을 들은 채 구호를 외치며 이랜드 그룹의 비정규직 노동자 해고에 항의했다.

이날 시위는 비교적 차분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매장 영업도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경찰은 점거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매장 주변에 1개 중대 100여명을 배치했으며 이랜드 그룹 측도 용역 경비원 50여명을 배치했다.

시위에는 뉴코아 노조원 70명을 비롯해 홈에버 노조원과 민주노총 고양.파주지회 회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한승 기자 jesus7864@yna.co.kr (고양=연합뉴스)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 소속 조합원들이 21일 청주시 상당구 홈에버 청주점에서 비정규직 대량해고를 규탄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지난20일 이랜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점거시위를 강제로 해산해 민주노총이 21일부터 전국 이랜드 유통매장 매출 저지 투쟁을 시작한 가운데, 이날 오전 서울 잠원동 뉴코아 아울렛 입구에서 열린 뉴코아 아울렛 입점 업주 시위에서 민노총의 3자개입의 저지와 삶의 터전 복구가 담긴 피켓을 든 업주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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