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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7.24 18:33 수정 : 2007.07.24 18:33

탈레반 죄수들과 맞교환 방법밖에 없다면 그리해야 한다!

이시각 현재까지 머나먼 아프칸에서 탈레반이라는 이슬람교 무장단체에 의해 납치된채, 이미 수일째가 되고 있는 한국인 기독교신자 23명의 납치소식을 처음 접했을 당시는 물론, 불과 몇시간 전가지만 해도 나는 이런사건에 관한한 내가 할수 있는 일은 문자그대로 아무것도 없다는 무력감(無力感)에 사로잡혀 경위야 어찌 되었던 더구나 대다수가 새파란 젊은 사람들이고 게다가 연약한 여성들인 우리나라 국민들이 제발 한시바삐 무사히 석방되기만을 바라면서 시시각각으로 쏟아지는 국내외의 관련 보도들을 예의 주시하고만 있었다.

처음에는 나역시 대다수의 사람들 처럼 "차라리 중국으로나 가서 탈북자들을 도와주지 하필 그곳에 왜 가서 이토록 온세계를 떠들썩 하게 만들고 자기나라 정부를 이토록 곤경에 빠뜨리고 가족들을 피말리게 하는지, 도대체 누가 왜 그런곳에 가라고 부추기고 주동을 했는지 그런곳에 가서 며칠 봉사를 하고 선교를 한다한들 그게 과연 누구한테 무슨 도움이 얼마나 될거라고 그런 무모한 여행(?)을 감행했는지 도무지 이해도 안되고 (이해가 안되기는 지금도 마찬가지다) 정말 화가 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했으나 그렇다고 기독교 신자도 아니고 (나는 특별한 종교가 없다) 무슨 정부관료도 아닌 내가 할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 했었다.

경위와 성격을 불문하고 내나라 내국민 우리 동포(사람)부터 살리고 봐야!

그러나 그야말로 급박했던 첫날과 이틀째에 이어 또다시 협상 시한이 연장되고 있고 탈레반측의 석방조건이 보다 명확해지는등 일단 한고비를 넘겼다는 느낌과 함께 사태 해결의 관건인 탈레반 죄수들과의 맞교환문제가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일종의 포로교환성격을 지닌 탈레반 죄수들과의 맞교환 문제가 뜨거운 이슈로 부각되면서 사태 해결이 자칫 장기화될것이 우려되는 이시점에 이르러 그냥 좌시만 할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였다.

내가 주목하는것은 이번 사태와 관련, 인터넷에서는 대단히 이례적이라할만큼 동정과 구출 여론못지않게 오히려 우리정부에서 이미 여러번 위험지역으로 분류해놓고 만류해온, 위험하기 짝이 없는 그곳에 왜 그토록 많은 숫자의 한국 기독교 신자들이 그것도 최소한의 방비책도 없이 현지인들조차 꺼리는 탈레반 출몰지역을 마치 동네 마실이나 가듯이 그토록 태연하게 들어갔느냐에 대한 비난여론이 오히려 더많은 것 같다는것이다.

지금은 일부 종교인들의 경박함을 질책,비난 하는일이 급한것이 결코 아니다!

분명한것은 이러한 상황은 온국민을 충격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몇년전의 김선일 사건과 흡사하면서도 그 발단 및 전개과정이 그때와는 상당히 다른 매우 특수한 경우이기는 하나 어느나라 어느 민족보다 동포애가 강하고 짙은 우리 국민으로서는 대단히 예외적일만큼 여론이 분열되어 있는,일종의 내부분열에 의한 상당히 심각한 혼란상태에 빠져 있는 형국이라는 것이다.


비단 이번일만이 아니라, 대단히 얄팍한 기복신앙과속물적물량주의를 가장 큰 배경이자 바탕으로 삼고있는 한국사회의 종교계중에서도 개신교회들이 실은 오래전부터 대단히 복잡하고 심각한 문제점들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익히 알고 있는 바이지만 특히 이번같은 불상사는 누가 보아도 대단히 경솔하기 짝이없는 경거망동이 자초한 일이 아닐수 없는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그보다 천배 만배 분명한 사실은 , 지금 상황은 그런저런 저간의 문제에 대한 책임소재를 따지고 비판, 비난하는 일이 급한것이 아니라 온국민이 하나로 뭉쳐 모든 지혜를 짜내어 머나먼 이국땅 하고도 척박하기짝이 없는 산악지대 어딘가에서 이미 초주검이 되어있을만큼 생명의 위협에 빠져 있는것이 분명한 우리국민=내나라 내동포=내형제=내이웃을 안전하게 구출해 내는일이 최우선 문제인것이다.

탈레반 죄수들과 맞교환 문제에 어떻게 대처 해야 할것인가?

그렇다면 지금 현단계에서 탈레반 집단들이 내걸고 있는것으로 (수많은 외신들이 시시각각으로 약간씩 다른 보도들을 전해 오고 있지만, 탈레반이 맞교환을 요구조건으로 내걸고 있다는 점에서는 일치하고 있다) 탈레반 죄수들과의 맞교환 문제에 우리 한국정부와 국민들은 어떻게 대응, 대처 하는것이 가장 현명할 것인가?

이미 각종 외신에 의하면 탈레반들이 요구하고 있는 <맞교환 방식에 의한 문제 해결>에 대해 아프칸 정부를 비롯한 나토(북대서양 조약기구)에서 "그런방식에 굴복해버리면 탈레반들의 납치 행위가 더 빈발해지고 그 세력을 키워 주는 결과를 초래할뿐"이라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문제가 더 복잡하고 어렵게 꼬여들고 있는 것은, 공식언론에서 드러내놓고 조사를 하거나 하지는 못하지만 국내의 상당수 여론(주로 인터넷상의) 마저 아프칸 당국이나 나토와 유사한 논리를 내세우며 <맞교환 방식에 의한 문제 해결>을 사실상 반대하거나 우리의 국력이 거기까지 미치지는 못할것이라는 현실론을 내세워 매우 소극적인 상황이 사태를 장기화하는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조짐마저 보이고 있는 것이야 말로 진짜 문제인것이다.

한국정부와 국민의 요구가 강력하고 일치되어 있으면 어떤나라도 감히 거부하지 못한다!

이제 이쯤에서 탈레반집단에서 인질로 잡고 있는 23명에 달하는 무고한 우리국민들을 무사히 풀어주는 조건이 <탈레반 죄수들과의 맞교환 방식> 인것이 분명한 사실이고 그외 다른 방법이 없고( 그렇다고 해서 현지의 지형적 특성이나 상황이 특공대를 투입할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탈레반 죄수들을 석방해주는것과 동시에 우리 국민들이 풀려날수 있는것이 확실하다면, 한국 정부와 국민들은 당연히 아프칸 정부의 최고위 당국자와 관련국 수뇌들에게 <탈레반 죄수들과의 맞교환 방식>을 당당히 요구해야 하는것이다.

왜인가? 우리한국은 아프칸은 물론 아프칸에 파병을 요청한 미국을 비롯한 유럽국가들에게도 이미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책무와 도리를 다했고 할만큼 해준 그들 국가의 맹방이자 동맹국가이며 무엇보다 자국민의 생명을 보호해야할 책무를 최우선적으로 수행해야 할 주권 국가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프칸이나 나토 혹은 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이 염려하고 있는 <탈레반 죄수들과의 맞교환 방식>에 따를수 있는 부작용이나 후유증 문제는 우리에게 있어 두번째, 세번째 문제에 불과한 것이며 보다 냉철하게 말하자면 우리나라의 문제라기 보다 그들나라의 문제이자 그들나라가 우리보다 당연히 더 크게 책임져야 할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반면, 그야말로 만의 하나라도 탈레반죄수 23명정도를 석방해주기만 하면 전원 무사히 귀국할수 있었던 한국인들이 아프칸과 아프칸에 결정적 영향력을 지니고 있는것이 분명한 미국의 반대나 비협조로 인해 ,단 몇명 혹은 수십명의 한국인 전원이 끝내 살해당하고 마는 비극으로 종막을 고하게 된다면 더더욱 결코 머지 않아 한국(남한)은 아프칸이나 이라크 못지않은 극단적 반미국가로 완전히 변질 고착화 될것이며 그로 인해 미국이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전체에서 잃게될 손실은 아프칸이나 이라크 따위 정도는 비교조차되지 않을만큼 크고도 심대한 타격을 자초 하게 될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아프칸과 미국이 맞교환을 끝내 거부하는 바람에 한국인들이 살해될경우, 동북아 전체에 엄청난 후폭풍이 장기화 되고 만다!

왜 그렇다는 것인가?

첫째: 미국이 설사 제아무리 패권주의에 젖어있고 막강하면서도 흉포하고 미련해도 수년전 어디까지나 과실에 의한 교통사고에 불과한 효순이. 미선이 사건때문에 한국사회 전체에 반미주의가 얼마나 급속도로 , 그리고 결정적으로 확산 되었는지 기억못할 만큼 아둔한 국가나 집단은 아니다.

둘째: 그럼에도 그야말로 만의 하나 다른 이유도 아닌 미국이나 영국이 배후에서 작용해서 아프칸 죄수(탈레반) 들과 포로교환이 안돼서 끝내 학살당한다면 그 즉시 부터 한국은 (국가 시스템상 비록 당장 탈레반이나 알카에다 처럼 극단적 반미무장 세력이 등장 할수는 없지만) 그 어떤 중동국가 못잖은 결코 돌이킬수 없는 극단적 반미 국가로 완전히 급변한다.

셋째: 게다가 남한(한국)이 도저히 돌이킬수 없는 반미국가로 변질될경우 지금의 이른바 북핵문제= 한반도 문제= 6자회담은 완전히 뒤죽박죽,엉망진창이될수 밖에 없다는걸 모를만큼 미국의 부시가 멍청하지는 않다.

넷째: 어느모로보나 미국에 있어 북핵문제=한반도 문제가 아프칸문제나 중동문제보다 비중이 낮을 이유는 터럭 끝만큼도 없고, 한반도 문제에서 주도권 내지 영향력을 상실하거나 결정적으로 문제가 꼬일경우, 미국이 입게될 국제적 타격은 중동문제보다 훨씬 심각할수 있고 더구나 아프칸이나 중동문제와 겹칠경우, 그 후폭풍은 제아무리 미국이라 해도 도저히 문제를 한꺼번에 감당할 능력도 재간도 없다.

다섯째:따라서 비록 아프칸내의 탈레반들이 포로교환을 요구한다고 해서 한·미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즉각적으로 허겁지겁 그 요구를 받아들이는 허약한 모습을(그것은 비단 미국이나 나토만이 아니라 한국 정부도 마찬가지) 보일수는 없지만 누가 보아도 그방법외에 수십명의 한국 민간인들을 구출할수 없는것이 분명하고 그것이 최소한의 조건인것이 확실하다면 미국은 물론 그 어떤나라도 한국정부를 파멸시키고 한.미 동맹이 완전히 철저히 파괴될것을 불보듯 내다 보면서까지 포로 교환을 반대하지 못한다.

여섯째:게다가 한국은 이미 미국의 요구에 의해 (교활하기 짝이 없는 국내 반미 세력들의 집요한 공세를 무릅쓰고) 과거에나 현재도 이라크를 비롯해서 수개국에 병력을 파병하고 있는 아시아 지역에서 최대 협조국이라는 점과 한국의 국제적 위상 또한 적어도 수십년 전과는 현격히 다르다. 따라서 어느모로 보나 제아무리 미국이나 유럽(나토) 국가라고 해도 한국정부의 입장을 그리 간단하게 묵살치는 못한다.

일곱째: 게다가 이미 이태리 기자 한명과 탈레반 죄수5명을 1:5로 교환한 전례가 있다.

여덟째: 게다가 한국인 인질 23명은 모두 미국과 유럽국가들의 사실상 국교나 다름없는 기독교 신자들이다.

아홉째: 탈레반들 또한 제아무리 무도해도 특정국가의 국민 수십명을 그것도 대다수가 여자를 모조리 참수해버리거나 살해 해버린 전례도 없고 한국과는 별다른 감정도 없는 처지이다.

열째: 위에서 열거한 여러가지 복합적 이유로 탈레반들은 이미 대단히 이례적으로 최후 통첩을 이미 수차례나연장, 번복하고 있으며, 그들은 이미 한국인들을 살해 할 타이밍을 놓쳤고 죽일 생각이면 진작에 (남자 몇명부터) 죽였을 것이다.

열한번째: 그렇다고 한국인 인질들의 안전 귀환을 완전히 낙관 할수 있는 상황은 결코 아니지만, 상황이 장기화 될 가능성이 점점 커질 망정 다른 이유도 아닌 죄수와 맞교환을 아프칸당국과 나토및 미국이 끝내 거부함으로서 한국인들이 처형되는 일은 결코 있을수 없다.

열두번째: 따라서 우리정부와국민의 확고하고도 일치단결된 <한국인 구출>의지가 국제사회에 제대로 전달될수록 한국인 인질 무사귀환 확률은 그만큼 빠르고 높아질 것이며 한국정부와 한인들에게 꼭 필요한 조치인것이 확실하다면 아프칸은 물론 미국을 비롯한 관련국들 또한 감히 <탈레반 죄수들과의 맞교환 방식>을 거부하지 못하게될 확률 또한 그만큼 높아지게 되는것이다.

단기:4340(서기 2007)년 7월 24일 아침

인터넷 민족신문 발행인: 김기백

민족신문 임시홈피: http://www.minjokcorea.co.kr/

(*이 기사는 네티즌, 전문가, 기자가 참여한 <블로그> 기사로 한겨레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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