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7.25 15:59
수정 : 2007.07.25 15:59
검찰, 직접 성매수자 소환 조사는 처음…공무원·항공사 다수
인천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부장 김종호)는 공항새도시 3곳의 안마시술소에서 성을 매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1천여명을 모두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25일 밝혔다. 검찰이 직접 성매수자를 불러 조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최근 공항새도시 안마시술소에서 성매매를 신용카드로 결제한 것으로 보이는 2천여건 가운데, 중복 구매를 정리해 결제자 1천여명을 추려내는 작업을 모두 마치고 이들에게 전화로 소환 통보를 하고 있다. 이들 성매수자 중에는 인천국제공항과 인근에서 근무중인 공무원, 항공사, 건설업체 직원 등이 다양하게 포함돼 있다고 검찰은 밝혔다.
김 부장검사는 “조사를 끝낸 뒤 성매수 전과 유무와 이용 횟수 등 죄질의 경중에 따라 형사입건 또는 훈방조처를 하거나, 보호관찰소 등에서 교육을 받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 24일부터 성매수 혐의자들을 불러 조사중인데 대부분 혐의를 부인하며 소환을 거부하고 있다”며 “업무 부담을 덜기 위해 인천지검 청사뿐만 아니라 공항분실에서도 조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소환 대상자가 너무 많아 장기간의 수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인천지검은 지난달 27일 새벽 공항새도시 안마시술소 3곳을 압수수색해 이들 업소가 성매매 등을 통해 상반기에만 6억여원의 매출을 올린 사실을 확인하고 업주 최아무개(45)씨는 구속 기소, 김아무개(52)씨는 불구속 기소했다. 인천/김기성 기자
player1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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