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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7.25 16:32 수정 : 2007.07.25 16:32

어제 지하철 퇴근길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두학생이 키득거리며 보는 신문이 뭐길레 봤더니 문화일보에 연재 되는 소설 강안남자다, 한때 이소설은 한 여당의원의 지적에 따라 외설성 시비에 휘말리자 외설 시비에 대해 할 말은 없고 본질적으로 우리는 이 사태를 언론탄압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작가와 “계약 기간인 올 해 5월까지는 그래도 계속 연재를 하겠다”고 문화일보는 밝힌바 있었다.

문화일보의 이같은 입장에 대해 우리는 작가와 계약이 되여 있는 올 5월말까지만 이소설을 연재하고 그 이후에는 재계약을 하지 않고 끝을 맺을 것으로 생각 하고 있었다. 이유야 어찌됐던 이소설이 현재 비판의 도마위에 올라 있는 만큼 계속 연재하기에는 문화일보가 큰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그러나 이같은 우리의 판다는 섣부른 것이였다. 소설 강안남자는 유혹이라는 시리즈를 내 보내며 오늘도 계속 연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제 연재된 내용이 얼마나 노골적이고 선정적인지 잠시 살펴보자.

“오빠, 하고 싶어?”

머리까지 저은 은희가 아랫입술을 물더니 가운을 벗었다. 그러자 알몸이 다시 드러났다. 눈앞에서 젖가슴이 출렁거렸고 시선을 내리자 털 없는 복숭아가 환하게 드러났다. 누구는 털 없는 복숭아가 몇년 재수없다는 말을 하는데 미친 놈이다. 아침 회의를 할 때 잇새에 털을 낀 채 웃고나서 신세를 조질 확률도 없는 것이다. 한쪽 다리로 침대위를 밟으면서 올라오는 그 짧은 순간에 복숭아 골짜기 안의 선홍빛 샘이 벌어지면서 둥근 지붕까지 환하게 드러났다. 조철봉은 어느 새 고인 침을 삼켰다.

“오빠, 내가 세워줄까?”(중략)

선정성이고 와설적인 시비로 잠시 주춤했던 강안남자의 소설 내용도 언제 그랬냐는 듯 더욱더 노골화 그 강도를 더해가고 있었다. 남,녀 노.소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일간지에 연재되고 있는 소설이라곤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선정적이고 외설적인 내용으로 가득차 있음에도 문화일보는 이소설이 아무런 문제가 없는냥 당초 입장과는 달리 슬그머니 작가와 재계약하고 더 나아가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내용으로 버젓이 연재를 계속하고 있는것이다.

문화일보가 계약을 연기 연재를 계속 강행하고 있는 이 외설성 소설은 그동안 신문윤리위원회로부터 선정성의 이유로 수차례 경고를 받은바 있다. 뿐만아니라 국회 국감위의원회에서 한 여당의원에 의해 조목조목 비판의 도마위에 올랐다.그리고 많은 국민들로부터도 신문으로서 품위를 지켜 줄것을 줄기차게 요구 받았다. 그럼에도 문화일보는 언론의 자유라는 이유로 포장한채 끝가지 가겠다는 오기를 부리고 있는 것이다.


문화일보의 이같은 처사는 신문으로서의 책임감과 윤리는 아에 없는 듯하다. 있는 거라곤 '누가 뭐라던 우리가 하고 싶은데로 하고 싶다' 는 '오기와 객기' 뿐이다. 공적인 기능이 강한 일간지가 국민의 비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식대로 끝까지 하겠다는 발상은 누가 보와도 '오기와 객기' 이며 이는 신문으로서의 품위 마저 의심케하는 저열한 행위로서 즉각 중단해야 마땅하다.

(*이 기사는 네티즌, 전문가, 기자가 참여한 <블로그> 기사로 한겨레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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