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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미국이 결자해지 하라 |
금번 한국인 인질사건의 근원은 미국이다. 미국의 아프간 침공과 탈레반 정부 공격이 결국 또다른 아프간 내 내전을 만들고 그곳에 간 한국인들이 인질로 잡히고 말았다. 그리고 그중 한명은 이미 잔인하게 살해 당했다.
2001년 9·11 테러의 주범이라고 밝혀진 빈라덴은 아직도 잡히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그 빈라덴과 미국의 현역 대통령인 석유가문 부시가 와는 이전부터 은밀한 거래로 싹튼 친밀감마저 있었다는 분석이 파다하다.
치명적인 도덕적 부재를 안고있는 미국의 아프간, 이라크 침공은 수많은 인명의 살상과 파괴와 공포를 불렀다. 전세계 대다수 국가가 이러한 미국의 일방적 무력침공에 대해 비난하고 있으며 조속한 미군의 철수를 원하고 있다. 미국 내에서 조차 이러한 반전의 물결은 상당한 편이다.
탈레반 정권이 비록 아프간 내정에서 독재정치를 펼치며 아프간 인민을 어렵게했다 하여도 이는 분명 독립자주국인 아프가니스탄의 내정에 관한 문제이지, 미국이 껴들어 왈가왈부할 성질의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미국은 빈라덴의 알카에다를 구실로 들어 속들여다 보이는 무력침공을 잔인하게 퍼부었고, 그것이 작금의 한국인 인질사태를 만들어 우리사회를 아프게 하고있는 것이다.
지금 인질을 잡고있는 탈레반 측은 돈과 함께 동료 포로들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아프간 정부가 바로 이 포로석방에 제대로 응하지 않았기 때문에 배형규 목사는 죽은것이다. 현 아프간 정부는 미국이 무력침공후 탈레반을 붕괴시키고 만든 정권이다. 곧 미국의 뜻이 그대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은 왜 뒷짐만 진채 그토록 인질들과 포로 맞교환을 주장하는 탈레반의 주장을 묵살하고 있는가? 한국인 인질 23명의 목숨이 바람 앞에 등불과 같은 지경인데도 미국은 꿈쩍도 하지 않은채 오늘도 탈레반 소탕작전을 펼치며 저항하는 탈레반을 살상하고 있다.
테러와는 협상하지 않는다는 미국의 규정은 극단적인 아전인수격 방침일 뿐이다. 미국의 침공 그 자체가 오히려 국제적 대규모 테러 수준이다. 미국은 아프간과 이라크를 가공할 무력을 동원하여 테러를 감행한 초대형 테러국이다. 그 테러국이 테러범과의 협상은 없다는 자신만의 오만불손한 규칙을 내세우며 버티고 섰는한 한국인 인질 수십명의 목숨은 장담할수 없는 것이다.
미국은 탈레반이 주장하는 그들의 포로들을 무조건 석방하고 교환하는 협상에 즉각 나서야 한다. 또한 전범에 테러범 미국의 부시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아프간과 이라크에서 조건없이 철수한다고 공표해야 한다. 그것만이 아무런 조건없이 한국인 인질들이 살아 돌아올수 있는 가장 확실한 길이다. 아프간의 탈레반은 자국을 무력 침공한 침략자와 지금 전쟁을 수행하는 중이다. 그 침략자가 곧 조건없이 철수한다는데 이를 막고나설 리는 없다.
한국인 인질 수십명의 목숨은 이렇듯 오늘날 아프간 사태를 만든 주범 침략자 미국의 손에 달려있는 것이다.
(*이 기사는 네티즌, 전문가, 기자가 참여한 <블로그> 기사로 한겨레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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