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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7.29 10:09 수정 : 2007.07.29 10:09

28일 밤 로이터 통신을 통해 육성이 공개된 유정화(39.여)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아프가니스탄에 봉사활동을 갈 정도로 아프간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서울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나온 뒤 대학에서 섬유디자인을 전공한 유씨는 졸업 후 국내 유명 인테리어 소품 전문업체와 의류업체에서 디자이너로 활동하다 5-6년 전부터 서울의 한 영어학원에서 강사로 일해왔다.

세 자매 중 맞딸인 유씨는 쾌활한 성격으로 정(情)이 많아 평소에도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 특히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들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했다고 가족들은 전했다.

특히 유씨는 지난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해외 첫 봉사활동을 다녀 온 뒤 `아프간의 아이들이 너무 안됐다'며 마음 아파하다 이번에 여름 휴가를 내고 두번째 아프간 봉사활동 길에 올랐다.

서울에 살고 있는 유씨의 어머니는 "딸은 평소에도 마음이 곱고 특히 어려운 아이들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했다"며 "특히 작년에 아프간에 다녀온 후로는 그곳의 아이들이 눈에 밟혀 마음을 놓지 못하곤 했다"고 말했다.

유씨는 현지에서 영어 통역과 아프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한 교육 봉사를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로이터와의 통화에서 "피랍자 모두 아프다"라고 전했던 유씨는 평소 혈압이 낮고 몸이 약한 편이었다고 유씨의 가족은 말했다.

유씨의 어머니는 "어제 방송에서 딸의 목소리를 듣고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며 "그저 건강하고 무사하게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씨의 동생 정희(36.여)씨는 "(언니의 목소리가) 생각보다 힘이 있었고 잘 견디는 것 같았다"며 "피랍자들이 빨리 석방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유씨의 가족들은 유씨와 다른 피랍자들의 안전을 의식해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신중을 기하며, 말을 아꼈다.

김정은 기자 kje@yna.co.kr (성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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