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7.29 15:43
수정 : 2007.07.2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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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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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11시55분께 경기도 고양시 북한산 용혈봉 부근에 낙뢰가 떨어져 바위에 있던 등산객 20여명 가운데 안 아무개(57)씨 등 4명이 숨지고 최 아무개(45)씨 등 4명이 다쳤다.
4명이 사망하고 4명의 부상자가 났다. 부상 정도는 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혈봉은 해발 580m 높이로 북한산 백화사 매표소에서 약 2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곳이다.
고양 소방서에 따르면 오전 11시40분께 용혈봉 부근에 낙뢰가 떨어졌다. 이 때 충격으로 바위 위에 있던 20여명의 등산객이 쓰러졌다. 사상자들은 헬기 4대로 나뉘어져 상계 백병원, 의정부 성모병원, 청구 성심병원, 명지병원으로 후송된 상태다. 사망자 가운데 2명은 남자, 2명은 여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등산객과 부상자들은 “용혈봉에서 갑자기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호우가 쏟아졌다”며 “용혈봉 정상과 아래에서 각각 등산객 일부가 감전된 것 같다”고 전했다.
산비둘기 산악회원 신 아무개(36)씨는 “정상에서 쉬고 있는데 갑자기 비가 많이 내려 서둘러 내려오는 순간 ’지~잉’하는 소리와 함께 정신을 잃었다”고 사고 순간을 기억했다.
북한산 관리 사무소 관계자는 “기상특보가 발령 될 만큼 많은 비가 오지 않았는데 낙뢰가 떨어졌다”며 “낙뢰가 바위에 떨어진 것인지 사람에게 직접 떨어진 것인지는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기상특보가 발령되면 관리사무소는 입장을 통제하게 된다.
수락산에서도 낙뢰 사고가 일어났다. 같은날 오전 11시50분께 경기도 의정부시 수락산 등산로에 낙뢰사고가 발생, 등산객 임 아무개(48.여)씨가 숨지고 일행 오 아무개(64)씨 등 2명이 다쳐 인근 성모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하산 도중 갑자기 낙뢰가 떨어졌다”는 오씨 등의 진술을 토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겨레〉온라인 뉴스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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