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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7.29 22:50 수정 : 2007.07.29 23:57

교장임용후보자의 현직

55개교중 1곳만 비교원 출신

‘교장공모제’를 통해 선출돼 오는 9월1일 정식 임용될 교장 후보자들이 대부분 교장자격증 소지자들인 것으로 나타나, 교장 인력의 다양성을 확보하자는 뜻에서 마련한 이 제도가 허울만 남게 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9일 교육인적자원부가 발표한 공모 교장 후보자 55명 명단을 보면, 교장자격증이 없어도 지원할 수 있도록 한 ‘내부형 교장공모제’ 적용 학교 38곳 가운데 22곳에서 교장자격증 소지자가 최종 후보자로 뽑혔다. 전체 55명 가운데 교장자격증 소지자는 67.2%인 37명에 이르렀다.

지원 자격을 더 넓혀 시민단체 활동가 등 관련 분야 경력 3년 이상이면 교장이 될 수 있도록 한 ‘개방형 교장공모제’의 경우, 대상 학교 5곳 가운데 4곳에서 초·중·고 교원 출신이 교장 후보자로 선출됐다. 한국도예고 한 곳에서만 한영순 청강문화산업대 교수가 교장 후보자로 뽑혔다.

나머지 12곳은 교장자격증이 필요한 ‘초빙형 교장공모제’가 적용된 학교였다.

같은 학교 교원 출신이 교장 후보자가 된 곳도 14곳에 이르렀다. 경북 지역에서는 해당 학교 교장이 다시 교장 후보자로 뽑힌 경우가 9곳 가운데 7곳이었다. 서울은 7곳 가운데 3곳에서 해당 학교 교감이 교장 후보자로 뽑혔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학부모 심사위원 5명 가운데 4명이 교장 지원자의 제자로 구성된 학교도 있었다”며 “공모 교장 선출 과정에 문제가 많다”고 밝혔다.

한편, 애초 교장공모제가 시범 적용될 학교는 62곳이었으나 7개 학교는 지원자가 전부 탈락하거나 심사를 포기해 후보자를 내지 못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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