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방 낮에는 폭염..밤에는 열대야
경기 포천에 호우경보가 내려지는 등 중북부 일부지방에 2일 천둥ㆍ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기상청은 "경기와 강원지방을 중심으로 천둥ㆍ번개와 함께 돌풍을 동반한 시간당 20~5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고 강수의 지역 편차도 크기 때문에 피서객들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오전 8시 현재 경기 포천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졌고 경기 동두천ㆍ연천ㆍ양주ㆍ의정부ㆍ파주, 강원 철원ㆍ연천ㆍ양구ㆍ인제에는 호우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경기 북부, 강원 영서, 영남에는 30~70mm의 비가 예상되며 서울ㆍ경기(경기북부 제외), 강원 영동, 울릉도ㆍ독도, 서해 5도에는 5~30mm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중부지방에 내리는 비는 이날 오후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에서 벗어나면서 점차 갤 것으로 보인다. 중부지방과 달리 충청 이남지방은 구름이 많은 가운데 한때 5~30mm의 소나기가 오는 곳도 있지만 호남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낮에는 폭염이, 밤에는 열대야 현상이 예상되고 있다.이날 아침에도 서울의 최저기온이 25도를 넘어 열대야 현상을 보인 것을 비롯해 수원, 청주, 강릉, 원주, 광주, 목포, 전주, 대구, 울산, 포항, 울진, 제주, 서귀포 등에서 밤새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북상 중인 태풍 `우나기'는 3일 일본 규슈지방에 상륙한 뒤 4일 동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보여 직접적인 피해는 없고 남해안과 동해안 일부 지역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기상청은 "태풍의 반경이 400km에 달할 정도로 넓어 한반도를 비껴가도 인근 해상에는 높은 물결이 일고 태풍의 전면에서 만들어진 비구름의 영향으로 영남ㆍ동해안 일부 지역에는 강풍과 함께 비가 예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박상돈 기자 kaka@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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